'이게 팀이야?' 화이트삭스 120패 충격, 1패만 더해도 'ML 역대 최다패'... "모두 엉망진창" 선수들도 좌절
화이트삭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MLB 방문경기에서 2-4로 졌다.
7회까지 2-1로 앞서가고 있었으나 8회 동점 2루타와 역전 희생플라이, 쐐기 홈런까지 맞고 결국 120패를 채웠다.
올 시즌 156경기를 치른 화이트삭스는 36승 120패에 허덕이고 있다. 1962년 뉴욕 메츠(40승 120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MLB 역사상 최다패 타이 기록을 세웠다.
남은 6경기에서 단 1패만 해도 MLB 출범 후 역대 최다패 팀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되는데 이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3승 이상을 추가해야만 20세기 이후 최저 승률 오명을 쓰지 않을 수 있지만 이마저도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1916년 36승 117패를 기록한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현 오클랜드)는 승률 0.235에 그쳤는데 화이트삭스의 현재 승률은 0.231이고 이대로라면 산술적으로 2승을 추가하기도 버거운 현실이다.
올 시즌 화이트삭스에서 맹활약하던 투수 에릭 페디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하는 순간 이미 예정됐던 일이다. 페디는 7승(4패)을 챙기며 화이트삭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는데 지난 7월 주축 선수들을 떠나보냈다. 올 시즌을 마치면 개럿 크로셰까지도 떠나보낼 생각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는 하지만 당장 각종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한 사이로 지냈던 사이즈모어는 현역 시절 외야수로서 명성을 날렸다. 골드글러브 2회와 실버슬러거 1회를 차지할 정도로 공수에서 모두 재능을 보였던 선수였다.
2015시즌 이후 은퇴를 한 그는 이후 클리블랜드에서 프런트로 변신했고 지난해부터는 마이너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1년 만에 화이트삭스의 코치직 한 자리를 꿰차더니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되자 이 자리를 맡게 됐다.
그러나 사이즈모어로서도 뾰족한 수가 없었다. 이후 39경기에서 8승 31패, 승률은 0.205로 더 낮았고 최다패의 문앞까지 와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사이즈모어 감독은 "패배가 없는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도 "클럽하우스 밖의 모든 사람들이 우리보다 (패배에) 더 집착할 것이다. 우리는 이번 패배를 뒤로 하고 홈에서 다음 시리즈를 준비할 것"이라고 애써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선수들의 반응은 달랐다. 베테랑 외야수 앤드류 베닌텐디는 "다른 모든 패배와 마찬가지로 모두 엉망진창"이라며 "몇 번이나 졌는지는 중요치 않다. 120패를 당하면 (패배에 대해) 무시하는 게 더 쉽다. 하지만 이런 일을 겪어야 한다는 게 짜증난다. 아무도 이런 일을 겪길 원하진 않을 것이다. 그게 바로 우리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패배 DNA'에 잠식돼 있다는 반응이다. 내야수 개빈 시트는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와 같은 무언가가 스며드는 순간이 분명히 있다"며 "매일 플레이하고 집중할 방법을 찾고 기록이 경기를 좌우하지 않을 수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일이다. 현재에 집중하는 게 어렵다"며 "(패배) 기록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게 어렵다. 프로가 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미겔 바르가스는 "매우 슬프다"라며 "아무도 그런 일을 원치 않지만 결국 일어났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야 한다"고 애써 각오를 다졌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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