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 '도끼 축제'로 콘텐츠 차별화...김포시 다담축제 4만명 다녀가

통합 넘어 브랜딩 성공, 야광도끼로 밤이 특별한 김포 축제로 도약
김병수 시장 아이디어로 김포만의 전통 이야기를 현대적 해석...시민 큰 호응

도도한 도끼 콘테스트 시상식 모습. 김병수 김포시장이 시상했다./사진제공=김포시

"중봉 조헌 선생의 굳은 결의를 '도끼 이야기'로 만들었다."

김포시 다담축제에서 전국 최초로 '도끼'를 소재로 축제 콘텐츠를 차별화해 눈길을 끌었다.

23일 시에 따르면 김포 전통과 문화, 예술을 담은 '다담축제'가 지난 21일 열려 시민 4만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김포 전통문화 콘텐츠를 확대해 기념 축하공연, 퍼포먼스, 체험 공연 전시 등 총 68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도도한 도끼콘테스트에 참여한 시민 작품들에 인기투표가 진행됐다./사진제공=김포시

특히 김포를 대표하는 절개와 호국 의병의 상징인 중봉 조헌 선생을 기리는 '중봉문화제'를 다담축제에 담아, 도끼로 브랜딩한 것이 참가자들의 주목 받았다. 축제에 담긴 전통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볼거리·즐길거리가 풍성한 축제로 거듭났으며, 형형색색 빛나는 도끼모양의 야광봉이 이국적인 야간 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축제에서 '도도한 도끼 콘테스트'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이 '나만의 도끼'를 만들고 꾸며 인기투표를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는 김병수 시장의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중봉 선생이 도끼로 목이 베일 각오를 할 만큼 굳은 결의로 임금께 상소를 올린 지부상소 스토리를 모티브로 한 도끼 콘테스트와 지부상소 퍼포먼스는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병수 김포시장이 전통 가마솥 밥짓기 대회에 참여한 모습./사진제공=김포시

시는 김포시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 추가한 시민에게 야광 도끼봉을 선물로 증정하면서 축제 참여도를 높였다.

중봉문화제 외에도 민속예술제를 통해 대명항 배띄우는 소리, 통진두레놀이 12마당, 조강치군패놀이, 지경다지놀이 등 전통놀이도 선보여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전통 가마솥 밥짓기 대회 △대곶풀물회 등 풍물경연대회 △화분 시화전 △오케스트라, 초대가수 정동하 공연 등이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장기동 주민 김현희씨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어 즐겁고 유익했다"면서 "전국 어디에도 없을 도끼 축제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시장은 "교통이든 문화든 확실히 달라진 김포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통합 축제로 풍성한 즐길거리가 있는 시민이 주인공 된 축제로 변모한 데 이어, 올해는 시민이 즐거운 축제에서 나아가 김포만의 독특한 콘텐츠로 전국에 김포를 알릴 수 있었으면 한다. 그래서 김포가 궁금한 도시, 오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김포 브랜드 형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오는 29일에 김포한강중앙공원에서 제17회 세계인 큰잔치를, 10월12일에는 김포한강중앙공원 및 라베니체 일원에서 김포 대표축제인 '김포 라베니체 축제'를 열 예정이다.

다담축제 대미를 장식한 오케스트라 공연./사진제공=김포시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