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의 200호 대작 '물방울', 10억에 새 주인 찾아 나선다

서지혜 기자 2024. 9. 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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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의 200호 대작 '물방울'이 국내 경매에서 시작가 10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아 나선다.

케이옥션은 25일 오후 4시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136점, 약 103억 원 규모의 9월 경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라는 제도 안에서 활동하며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해 온 도상봉, 이대원, 이숙자, 김종학의 작품도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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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 9월 경매 25일 개최
김창열~이숙자 등 근현대 대작 두루 출품
[서울경제]

김창열의 200호 대작 ‘물방울’이 국내 경매에서 시작가 10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아 나선다.

케이옥션은 25일 오후 4시 서울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136점, 약 103억 원 규모의 9월 경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서는 올해 갤러리현대에서 열린 김창열 작고 3주기 개인전 ‘영롱함을 넘어서’에 전시된 바 있는 김창열의 1973년작 ‘물방울’을 만나볼 수 있다. 작품은 세로 198㎝, 가로 123㎝ 크기의 대작으로 화면 상단을 빼곡하게 수놓은 물방울이 인상적이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라는 제도 안에서 활동하며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해 온 도상봉, 이대원, 이숙자, 김종학의 작품도 이번 경매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1949년 국전 창설에 가담한 후 제1회 국전 서양화부 심사위원을 역임한 도상봉은 백자나 고궁 등 한국 특유의 소재를 사용해 사실주의적 아카데미즘을 구축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그의 1958년작 ‘성균관 풍경’은 단풍이 노랗게 익은 성균관 후원 풍경을 작가 특유의 고전주의적 예술관이 엿보이는 안정적 구도와 잔잔한 색조로 묘사했다. 국전을 통해 화단에 등단하고 입지를 다진 마지막 세대라 할 수 있는 이숙자는 미술대학을 나오지 않았지만 자신의 유일한 등용문이었던 국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아름다운 한국의 풍경을 화폭에 담는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이브의 보리밭-봄내음’은 남성적 기반에서 본 관능적 여성에서 벗어나 주도적인 여성상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이 시기 화단에 나타나기 시작한 여성주의적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나아가 이번 경매에는 양혜규, 이배 등 세계 미술계에서 인정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40~60대 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출품된다.

이숙자, ‘이브의 보리밭-봄내음’ 사진제공=케이옥션

고미술 부문에서는 10폭 짜리 ‘책가도(1억200만~2억5000만 원)’와 추사 김정희의 ‘시고(900만~4000만 원)’ 등이 새로운 소장자를 찾는다. 경매 프리뷰는 14일부터 25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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