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참전 유공자 명예수당 2년 연속 크게 올린다

6.25전쟁·월남전쟁 유공자…내년 20만원으로 인상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는 6.25전쟁과 월남전쟁 참전유공자의 명예선양과 복지증진을 위해 현재 13만원인 참전명예수당을 내년에는 20만원으로 대폭 인상을 추진한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가보훈부에 등록된 만 65세 이상 참전유공자에게 매월 참전명예수당으로 2011년 10월부터 전액 시비 3만원으로 시작해 2020년 7월부터는 월 10만원, 올해 1월부터 월 13만원으로 지급하고 있다.

대구시는 국가보훈부 참전명예수당 가이드라인(18만원)에 맞추어 올해 3만원을 우선 인상해 광역자치단체 평균 금액 이상(11만 2000원)을 부담하고 있으나 구·군 부담금이 낮아 수당 지급 총액(13만원)이 전국 평균(월 20만6000원) 이하로 지원되고 있다.

이에 내년에 대폭 인상해 20만원 지급을 결정했다. 부담금액은 시비 14만원, 구·군비 6만원(시비 70%, 구·군비 30%)으로 구·군 협의를 통해 조정했다.

참전명예수당이 2023년 대비 100% 인상 추진됨에 따라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대구시뿐만 아니라 구·군에서도 2025년 참전명예수당을 인상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및 규칙 개정을 연말까지 완료해 지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지난 8월 기준 대구시에 거주하는 참전유공자는 9000여명으로, 6.25참전자 1460명, 월남전참전자, 전상군경, 무공수훈자 7550명이 혜택을 받아 2025년 1월 1일부터 매월 20만원의 인상된 수당을 받게 된다.

아울러, 시는 65세 이상 독립유공자·전몰군경·순직군경 유족 및 4.19혁명·5.18민주화운동·특수임무 유공자 본인에게 월 10만원 지급되는 보훈예우수당도 향후 지급대상 확대 등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보훈대상자 처우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보훈대상자들의 공훈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가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명예선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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