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지키자" 울산서 1인 1주식 갖기 운동 열풍

박수지 기자 2024. 9. 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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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이 사모펀드(PEF)운용사 MBK 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고려아연 지분 확보에 나선 가운데 울산 각계각층에서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한 주식 갖기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예총울산시연합회와 문화원연합회는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민의 땀과 애정이 녹아 있는 고려아연을 지켜내기 위해 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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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한국예총울산시연합회·문화원연합회(위)와 울산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 주식갖기 운동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울산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영풍이 사모펀드(PEF)운용사 MBK 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고려아연 지분 확보에 나선 가운데 울산 각계각층에서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한 주식 갖기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예총울산시연합회와 문화원연합회는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민의 땀과 애정이 녹아 있는 고려아연을 지켜내기 위해 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단체는 "고려아연은 세계 비철금속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며 산업도시 울산을 선도해 온 자랑스러운 기업"이라며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의 경영권 탈취를 위해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것은 극히 우려스럽고, 용인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모펀드의 본질적 목표인 단기간 고수익 달성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 축소, 핵심인력 유출,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수 있다"며 "이는 기업의 핵심 경쟁력 약화는 물론 울산의 산업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했다.

끝으로 "정부가 국가 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사모펀드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한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며 "문화계도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울산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유기적 협력 채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단체는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을 통해 향토기업을 보호하겠다"며 "국민 한 사람이 고려아연의 주식을 매입해 주주가 되면 기업의 독립성을 지키고, 대한민국 경제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운동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유기적 협력채널을 만들어 먼저 주식갖기에 동참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적극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 사회복지법인·단체연합(위)과 재울산연합향우회가 2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 주식갖기 운동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울산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시 사회복지법인·단체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산업도시 울산이 토종기업을 지켜낼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역량을 집중하자"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울산시 사회복지협의회, 울산시 사회복지사협회, 울산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울산과 고락을 함께해 온 고려아연의 경영권이 MBK파트너스로 넘어갈 경우 지역 내에서 이어져 오던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며 "사회복지 환경저하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의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이 저해되지 않도록 사회복지계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겠다"며 "울산시와 시민들도 토종기업을 지켜낼 수 있도록 모든 힘과 역량을 총동원해달라"고 촉구했다.

재울산연합향우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향우회는 "고려아연의 위기는 울산지역의 안정적인 일자리뿐만 아니라, 수소, 이차전지 소재 등 울산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가 뿌리내리고 살고 있는 울산의 위기와 직결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사모펀드의 고려아연 인수 시도를 강력히 반대하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며 "한 방울 물이 모여 강을 이루듯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해 위기 극복에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힌편 MBK파트너스는 "이번 공개매수 시도가 적대적 M&A라는 일각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며,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고려아연이 울산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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