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 철기문명 ‘히타이트 유물’ 김해서 첫 공개
국내 처음으로 경남 김해에서 인류 최초 철기 문명으로 알려진 튀르키예 히타이트(HITTITE) 제국 유물이 공개된다.
김해시와 국립김해박물관은 다음 달 8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튀르키예 특별전-히타이트’가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특별전은 김해시, 국립김해박물관, 튀르키예 초룸시, 튀르키예 문화관광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김해 3대 메가 이벤트(전국체전·김해방문의해·동아시아문화도시)와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1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히타이트는 3700년 전 아나톨리아고원에서 번영한 인류 최초로 철기를 사용한 문명이다.
히타이트는 기원전 17세기~12세기에 걸쳐 아나톨리아와 북부 시리아의 대부분을 통치했던 대제국이었지만, 이집트나 메소포타미아 문명보다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히타이트는 19세기 점토판 문자가 해독되면서 청동기 문화를 바탕으로 한 서아시아지역의 최강국이었음이 밝혀졌다.
특별전에서는 히타이트 유물 212점이 일반에 공개된다. 유물들은 히타이트가 강국이 될 수 있게 한 청동검, 토기, 점토판 같은 무기, 금속 제작 기술과 쐐기문자 등이다.
특별전은 프롤로그 ‘아나톨리아의 숨겨진 제국’, 1부 ‘오리엔트 최강의 제국!’, 2부 ‘천신(千神)의 나라’, 3부 쐐기·상형문자 ‘두 개의 문자를 사용한 나라’, 4부 ‘제국의 삶과 문화’, 에필로그 ‘히타이트 제국의 유산, 가야에서 꽃피우다’로 구성됐다.
히타이트의 수도, 보아즈쾨이-하투샤 유적을 왕궁, 대사원 주요 유구 모습도 3D로 복원해 대형 프로젝트 영상으로 소개한다.
또 종교적 의미로는 모든 신을 포용한 히타이트 사람들의 종교와 의례를 소개한다. 당시 제국의 토기, 장신구 등을 통해 히타이트인들의 일상도 다룬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이번 특별전과 함께 다문화 아카데미 ‘튀르키예(10월 2일)-튀르크(10월 16일)-돌궐(10일 23일)’ 특강도 연다.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는 히타이트 사진전 ‘야즐르카야-신들의 행렬’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튀르키예의 히타이트 문화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접하는 의미 있는 전시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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