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돌솥비빔밥을 中조선족 유산으로 홍보…선 넘었다"

최희정 기자 2024. 9. 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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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돌솥비빔밥을 마치 중국인들의 전통 음식인 것처럼 판매 중인 중국을 향해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여성이 한복을 입고 돌솥비빔밥을 들고 있는 광고판을 사용하는데, 이는 한복이 중국의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뒷받침 하는 듯 했다"며 "예전부터 김치·삼계탕 등 한국의 전통 음식을 중국의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해왔는데, 돌솥비빔밥까지 체인점을 만들어 홍보하는 건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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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돌솥비빔밥을 마치 중국인들의 전통 음식인 것처럼 판매 중인 중국을 향해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

돌솥비빔밥은 3년 전 중국의 성(省)급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서경덕 교수는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돌솥비빔밥을 대표 메뉴로 장사하고 있는 중국 프랜차이즈 '미춘'을 알게 됐다"며 "이미 중국 전역에서 매장 수가 1000개를 돌파했고, 매장 안에는 '조선족 비물질 문화유산'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여성이 한복을 입고 돌솥비빔밥을 들고 있는 광고판을 사용하는데, 이는 한복이 중국의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뒷받침 하는 듯 했다"며 "예전부터 김치·삼계탕 등 한국의 전통 음식을 중국의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해왔는데, 돌솥비빔밥까지 체인점을 만들어 홍보하는 건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특히 중국에 관광온 외국인들이 자칫 돌솥비빔밥을 중국 음식으로 오해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의 전통 음식을 전 세계에 올바르게 알리기 위한 다국어 영상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중국 지린성 정부는 지난 2021년 12월 공식 홈페이지에 5차 성급 무형문화유산 총 65개 항목을 승인했다. 이 중 돌솥비빔밥 조리법이 '조선족 돌솥비빔밥 제작 기예(조리 기술)'라는 항목으로 지역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돼 있고, 중국 식당은 이를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바이두 백과사전에 돌솥비빔밥의 중국어 표현인 '石锅拌饭(스구어빤판)'을 검색하면 첫 문단에 조선반도(한반도) 3대 명물(평양냉면, 개성국밥, 전주비빔밥) 중 하나로 소개하면서도 '조선족 특유의 밥 요리'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지난 2008년 우리의 '농악무'를 '조선족 농악무'로 바꿔 국가급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뒤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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