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서"… 교사·강사 딥페이크 성범죄물 제작한 고교생 불구속 송치

23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교사와 학원 강사 등 주변 지인의 사진으로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제작해 유포한 고등학생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삽화=이미지투데이

교사와 학원 강사 등 주변 지인의 사진으로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제작해 유포한 고등학생이 퇴학 처분을 받고 검찰에 송치됐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인천 남동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고등학생 A군(18)을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A군은 지난 7월 자신이 재학 중인 고등학교 여교사 2명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제작해 엑스(X·옛 트위터)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증언으로 A군을 특정하는 정황 증거를 확인했다. A군의 휴대폰 조사결과 태권도 학원 선배, 학원 강사 등 2명의 추가 피해자가 있음이 드러났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예뻐서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교육청 북부교육지원청은 최근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군을 퇴학 처분했다. 퇴학은 교원지위법상 7가지로 나뉘는 교육활동 침해 학생 관련 조치 중 가장 높은 수위의 처분이다. 교육당국은 "A군이 중대하게 교육활동을 침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죄 특성상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했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