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행 유튜버 '서울 지도' 전시 작품 낙서한 30·20대 남녀 입건
이태권 기자 2024. 9. 23. 14:33
▲ 훼손된 바트 반 그늑튼의 서울 지도 그림
서울 성동경찰서는 네덜란드 출신 한국 여행 유튜버의 전시 작품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와 20대 여성 B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지인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 15일 오전 2시쯤 성동구 성수동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바트 반 그늑튼의 서울 지도 그림에 펜으로 '오빠 사랑해', '앨범 파이팅' 등의 낙서해 재물손괴 혐의를 받습니다.
구독자 22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 운영자인 바트는 지난 9일부터 이곳에서 서울의 467개 동네를 탐험한 여정을 담은 기록을 '웰컴 투 마이 동'(Welcome to My Dong)이라는 이름으로 전시 중이었습니다.
바트는 범행 당일 인스타그램 글에서 "몇 명의 미친 사람들이 제 지도를 파손했다"며 작품 훼손 사실을 알리고 전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B 씨의 집을 특정했고, 이어 수사망이 좁혀오자 두 사람은 범행 나흘 만인 19일 오후 10시 30분쯤 함께 경찰에 출석해 자수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작품인지 모르고 낙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 캡처, 연합뉴스)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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