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세종병원 ‘사랑yes 희망yes’ 음악회 성황리에 마쳐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부천세종병원(병원장 이명묵) 개원 42주년 기념 ‘사랑yes 희망yes’ 음악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계 정상지난 20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 ‘부천세종병원 개원 42주년 기념 사랑yes 희망yes 음악회’를 마치고 세종병원 임직원들과 음악가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 부천세종병원 제공>급 지휘자 및 성악가, 발달 장애인으로 구성된 실력파 오케스트라, 그리고 지역 주민이 모두 어우러져 가을밤 사랑, 희망, 나눔을 함께 노래했다.
지난 20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 음악회는 부천세종병원 개원 42주년 기념과 함께 개원 이듬해부터 시작한 세종병원의 의료나눔 정신과 발걸음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1천여명의 인천·부천·시흥·광명 등 지역 주민들이 함께했다. 또 조용익 경기 부천시장,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 김기표 국회의원(부천을), 김병전 부천시의회의장을 비롯해 의료, 대학, 금융, 법조, 언론, 기업, 문화예술, 시민사회 등 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음악회에 앞서 세종병원의 41년 의료나눔 활동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며 감동의 박수를 쏟아냈다. 지금까지 세종병원에서 무료 심장수술 등 의료나눔으로 희망을 되찾은 환자는 국내 1만3천여명, 해외 1천600여명에 달한다.
윤환 계양구청장은 “세종병원은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설립이념으로 지난 42년 동안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소중히 여겨왔다”며 “심장하면 세종병원, 감히 제가 평가하기 어려운 세계적 명성을 가진 병원이다. 부천세종병원에 이어 우리 계양구에도 인천세종병원을 건립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기표 국회의원은 “세종병원은 우리나라 유일 심장전문병원으로서, 의료나눔의 가치와 사랑을 가지고 병원을 운영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또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서, 우리 지역에서 큰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 명칭을 세종병원 의료나눔 기금 ‘사랑yes 희망yes’에서 따 온 것처럼, 음악회 곳곳에는 나눔 정신이 가득했다.
단연 주인공은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다. 모두 36명의 발달 장애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에는 세종병원 소속 직원이 포함돼 있다. 세종병원은 지난 2019년부터 의료기관 최초로 이같이 발달 장애인을 지원하며, 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는 전 세계 발달 장애인 최초로 뉴욕 카네기홀, 워싱턴 D.C. 존.F.케네디센터 등에 올라 연주를 펼친 실력파 오케스트라기도 하다. 최근 파리 패럴림픽에도 한국 대표로 참여해 국위를 선양했다.
이들은 이날 ‘상림’이라는 연주로 음악회의 막을 열었다. 상림은 영화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 음악을 담당한 작곡가 정재일이 하트하트 오케스트라만을 위해 별도 편곡해 선물한 작품이다. 무곡 5번, 드보르작 교향곡 8번 3·4악장, 비제 오페라 카르멘 서곡을 비롯, 바리톤 장동일, 메조소프라노 신현선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연주 내내 지휘자 안두현을 따르는 단원들의 눈빛과 표정, 몸짓에는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었다.
첼리스트 김우진은 연주 중간 객석을 향해 “세종병원 소속으로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또렷한 목소리로 다음 연주곡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펼쳐 감동을 주기도 했다. 이밖에 세종병원 홍보위원인 개그맨 장용도 재능 기부로 이날 음악회 사회자를 맡아 입담을 쏟아내며 즐거움을 더했다.
부천세종병원이 부천시에 노후주택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 후원금 5천만원을 기탁하고, 기업 및 개인의 의료나눔 후원금 기탁도 이어져 훈훈함을 더했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지난 수십년간 세종병원에서 나눔 활동을 펼치면서 ‘우리가 나눈 사랑이 희망이 되고, 그 희망이 또 다른 새로운 사랑의 씨앗이 된다’는 걸 알게 됐다”며 “세종병원에서 치료받고 희망을 되찾은 환자들이 후원을 통해 또 다른 환자에게 사랑을 나누고 있는데, 덕분에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함께 세종병원의 가치를 일궈온 세종병원 가족들과 변함없이 세종병원을 믿어주신 환자와 지역 주민, 오래도록 묵묵히 나눔을 실천해주신 후원자 등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세종병원은 앞으로도 의료나눔의 역사를 이어가는 한편, 지역을 대표하고 책임지는 의료기관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화 '공공의적' 모티브된 최악의 존속살해[그해 오늘]
- ‘4분의 기적’ 버스서 심정지로 고꾸라진 男, 대학생들이 살렸다
- "술만 마시면 돌변..폭력 남편 피해 아이들과 도망친 게 범죄인가요"
- "임영웅과 얘기하는 꿈꿔...20억 복권 당첨으로 고민 해결"
- '공룡 美남' 돌아온 김우빈, 황금비율 시계는[누구템]
- 경찰, 오늘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에 구속영장 신청
- 2차전지 미련 못 버리는 개미군단 '포퓨'로 진격…포스코그룹株 주가는 글쎄
- '최고 158km' 안우진, 6이닝 2실점 역투...키움, 3연패 탈출
- "보증금, 집주인 아닌 제3기관에 묶는다고"…뿔난 임대인들
- 상간소송 당하자 "성관계 영상 유포하겠다" 협박한 20대 여성[사랑과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