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거 가고 큰 거 온다"···역대급 폭염 예고했던 교수, '무서운 미래' 내놨다

남윤정 기자 2024. 9. 23. 14: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예측했던 기상학자가 올겨울 '역대급 추위'를 예고했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올여름 실제 기온이 40도를 넘길 것"이라고 예측한 것에 대해 "올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던 건 저만 얘기한 것이 아니다"라며 "세계기상기구에서도 슈퍼 엘리뇨가 끝난 두 번째 해이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
해마다 무더운 추석 반복될 것
가을 건너 뛰고 영하 18도 한파 예상
연합뉴스
[서울경제]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을 예측했던 기상학자가 올겨울 '역대급 추위'를 예고했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올여름 실제 기온이 40도를 넘길 것"이라고 예측한 것에 대해 "올해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던 건 저만 얘기한 것이 아니다"라며 "세계기상기구에서도 슈퍼 엘리뇨가 끝난 두 번째 해이기 때문에 상당히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추석까지 이어졌던 폭염과 열대야 현상에 대해서는 "기온 자체가 37도까지 올라갔고, 습도도 높아 체감온도로는 49도까지 올라가는 더위였다"며 "그 이유는 서부 태평양 적도 해역의 서쪽 수온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지금도 우리나라 개성 이남 해수 온도가 거의 30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화 혁명 이후 대기 중 온실가스가 늘어났고 그것 때문에 지구의 열이 많이 적체됐는데 그 적체된 열의 90% 이상이 바다에 들어갔다"며 "지구는 70%가 바다이고 30%가 육지이기 때문에 육지라는 것은 광활한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섬에 불과하다. 온 사방이 뜨거운데 육지가 뜨겁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지 않겠나. 온도를 결정하는 것은 해수 온도"라고 김 교수는 부연했다.

이어 김 교수는 ‘가을 실종’과 영하 18도에 달하는 ‘기록적 한파’를 또 다시 예측해 눈길을 끈다 김 교수는 "이번 겨울은 상당히 추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2021, 2022에 보면 대안 한파라 해서 영하 18도 이하로 떨어지는 추위가 있었고 미국에는 텍사스 한파, 텍사스에서 사람들이 막 추워서 수돗물도 안 나오고 전기도 안 되고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올해 겨울이 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기록적 한파를 예측한 김 교수는 "지금 이번 가을이 끝나고 겨울로 접어들면 라니냐 현상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이번 겨울은 상당히 추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한편 지금 선선해진 날씨는 한시적인 것이며 더위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최근 10년 정도의 데이터를 보면 가을다운 가을이 거의 실종되고 있다. 특히 올해 같은 경우는 가을다운 가을을 거의 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작년에도 11월 중순경까지 낮 기온이 29도까지 올라가다가 그다음 날 갑자기 20도 이상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 그래서 올해도 마찬가지일 걸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너무 덥다가 더위에서 조금 벗어나니 가을이 왔다고 대단히 좋아하지만 당장 내일부터 거의 30도 가까운 고온이 또 이어진다. 이런 더위가 적어도 11월 초순까지는 갈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그 이후에 갑자기 추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