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 배터리 소재 준비도 속도…K-배터리 '라인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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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기업들이 전방 산업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현상으로 인한 부진을 겪는 가운데, 기존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가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비중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삼원계 중심이었지만 최근 수년 사이 LFP 배터리의 비중이 크게 늘었고, 중저가 라인업 수요가 늘면서 배터리 기업들도 보폭을 맞추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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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 확대 맞춰 소재 부문 준비 진행도 척척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K-배터리 기업들이 전방 산업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현상으로 인한 부진을 겪는 가운데, 기존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가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비중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국내 주요 배터리 기업들과 LFP 배터리의 소재 중 하나인 철 분말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LFP의 소재인 리튬과 인산은 수입하더라도 철 분말의 국내 공급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배터리 셀 제조 업체들이 캐즘 돌파를 위해 LFP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소재 분야에서도 이에 발맞춰 사업을 준비하는 단계로 해석된다.
LFP 배터리는 K-배터리 3사의 주력 제품인 니켈코발트망간(NCM) 혹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LCA) 등 삼원계 배터리 대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삼원계 배터리는 1회 충전을 통한 주행 거리가 LFP 배터리 보다 길어 최근까지 다수 전기차에 탑재됐다. 하지만 캐즘과 함께 중저가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면서 배터리 제조 업체들도 LFP 배터리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LFP 배터리는 구조적 안전성이 우수해 화재 위험도가 비교적 낮다는 장점도 있다. 삼원계 배터리 대비 70~80% 수준인 에너지 밀도와 출력 역시 개선되고 있다.
점유율 확대도 예상된다. 전기차 배터리는 초기 삼원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지만,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는 지난해 전체 양극재 출하량에서 LFP가 차지하는 비중은 53%로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K-배터리 3사도 이에 발맞춰 LFP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7월 프랑스 자동차 기업 르노의 전기차 부문인 암페어에 2025년부터 39GWh를 5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도 상용차용 LFP 배터리 시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IAA)에서 전기 상용차에 최적화된 LFP+ 배터리를 공개했다. 상용차는 버스와 같은 상업용 차량을 말한다.
삼성SDI의 LFP+ 배터리는 신규 극판 기술 적용으로 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10% 이상 향상했다. 다수의 고객들과 양산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삼원계 중심이었지만 최근 수년 사이 LFP 배터리의 비중이 크게 늘었고, 중저가 라인업 수요가 늘면서 배터리 기업들도 보폭을 맞추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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