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두고 침수 피해..."복구는 엄두도 못 내"
[앵커]
지난주 충남 논산에 25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우스가 침수되는 등 농작물 피해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수확을 앞두고 입은 피해에 복구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기수 기자!
많은 비가 내린 뒤에 물이 빠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제가 있는 이곳 하우스 농가에는 침수 흔적들이 남아있고 피해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하우스 안쪽에 있는 흙도 다 마르지 않으면서 제가 발을 옮기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옆에 있는 상추들은 흙을 뒤집어쓴 채 생기를 잃은 모습입니다.
수확을 앞두고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답답한 심정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영민 / 농민 : 장시간 동안 많이 와서 전부 다 침수가 됐습니다. 침수가 돼서 뿌리가 다 죽고 있는 상황에서 (잎도) 시들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곳 충남 논산에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25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시간당 5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기도 했는데요.
많은 비가 쏟아진 논산지역에서 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농작물 피해가 하나둘 확인되고 있는 것입니다.
농민들은 이곳 하우스 일대가 전부 침수 피해를 입었다고 말하는데요.
하우스가 물에 잠기면 농작물들이 뿌리부터 썩어가는데,
침수 피해를 입은 오이 농가에선 오이 하나라도 살리고 싶은 심정으로 조기에 수확하는 농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멜론을 재배하는 농가에선 지난 7월 장마에 이어 이번에도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요.
애지중지 키운 멜론이 바닥에 떨어져 있고 흙을 뒤집어쓴 채 방치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하우스 내부에는 물이 아직도 다 빠지지 않으면서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복구를 한다고 해도 다른 대체 작물도 준비가 돼 있지 않아 사실상 올해 농사는 모두 포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논산시는 오늘부터 정확한 농작물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추후 복구 인력 투입 등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충남 논산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 권민호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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