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준 경우시스테크 대표 “SDoV·산업차량 혁신 리딩할 것”
디지털 혁신 시대, 지구촌 건설기계·산업차량 기업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자사 차량과 장비에 적용하기 위해 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국 건설장비·산업차량 기업도 이에 발맞춰 소프트웨어 정의 건설기계(SDoV)를 핵심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스마트화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이런 상황에 1999년부터 토종 건설장비·산업차량 전용 전장시스템 개발에 몰두해 온 기업이 있다. 25년간 국내 건설기계·산업차량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을 주도한 경우시스테크의 장용준 대표를 만나 미래 사업 전략을 들어봤다.
장 대표는 건설·산업 부문 장비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건설기계와 산업차량에서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SDoV는 하드웨어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차량 성능부터 안전성과 사용자 경험을 지속 향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W 업데이트로 장비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데이터 분석으로 예측 유지보수를 가능하게 하며, 궁극적으로 전체 소유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면서 “특히 장비 단에서 운영하는 엣지 AI 기술로 작업 현장 위험 요소 차단과 장비 상태 모니터링을 하는 등 다운 타임 예방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SDoV 전환을 위한 'KLION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장 대표는 “KLION 프로젝트는 SW, 커넥티비티 및 AI를 중심으로 SDoV 구현에 필요한 전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라며 “개발 중인 KLION 솔루션은 중소 규모 장비 제조업체가 다양한 첨단 기술을 기계에 통합해 전반적인 효율성과 기능을 개선하기 쉽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프로젝트를 통해 AI 커넥티드 디지털 클러스터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 제품은 다양한 센서와 통합을 통해 작업 환경을 포괄적으로 인식한다.
작업자는 수집 데이터 AI 처리를 통해 현장에서 최적화한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클러스터는 연결성 기술을 통해 AI 분석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고, 원격 관리하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회사는 기술 혁신성을 인정받아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iVT EXPO에 연사로 나서 SDoV 구현을 주제 발표했다. 발표 이후 다양한 현지 고객의 기술 도입 문의가 이어졌다. 그가 SDoV 부문에서 선두 주자로서 기술력을 갖췄다고 자부하는 이유다.
장 대표는 하반기 SDoV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는 “기능과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미국 시장에서 SDoV 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며 “하반기 북미 시장 로드맵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다음달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 참가해 KLION 첫 번째 제품군인 'AI 커넥티드 디지털 클러스터'를 포함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우시스테크
1999년 설립된 경우시스테크는 건설장비나 산업 차량 등 중장비에 들어가는 디지털 클러스터, 스마트키 시스템 등 전장 부품 개발과 생산 등 주문자위탁생산(OEM)을 수행했다. 전장 및 산업 안전 분야 모든 제품 라인업에서 직접 기획부터 디자인, 연구개발, 생산, 품질관리 전체 라이프사이클까지 빈틈없이 관리하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2017년 자체 산업안전 브랜드 키지스(KIGIS)라는 독자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와 함께 산업안전 디바이스, SW, 플랫폼 등 산업안전 통합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했다. 국내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한 산업안전 제품을 국내 대리점과 해외 30여개 이상 파트너사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주요 솔루션군은 지능형 접근 경보 시스템 IPAS(Intelligent Proximity Alert System, 아이파스), 실시간 정밀 위치 측위 시스템 eTRAC(이트랙), 지능형 안전 감시 시스템 NexusCAM(넥서스캠) 등이다.
2023년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2018년 국무총리 표창, 수출 300만불의 탑, 글로벌 강소기업, 우수기술 연구소 등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12개국 수출을 진행과 매해 20%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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