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원하는 팀들이 경기 거래"… 중국 축구선수, 승부조작 폭로

유찬우 기자 2024. 9. 23. 13: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중국 축구선수가 자국 리그에 만연한 승부조작을 폭로했다.

2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30대 중반 A선수는 중국 리그의 승부조작 사태에 대해 모든 걸 털어놓았다.

A선수는 "팬데믹 기간 승부조작을 피할 수 없었다"며 "이미 그 전부터 (승부조작이) 만연했으나 그 정도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일정 기간 급여를 받지 못하면서 승부조작이 벌어지고 뇌물까지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고 폭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중국 축구 선수가 팬데믹 기간에 만연했던 자국 리그 승부조작 사태에 대해 폭로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승부 조작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가 기자회견 중 눈물을 훔치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 중국 축구선수가 자국 리그에 만연한 승부조작을 폭로했다.

2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30대 중반 A선수는 중국 리그의 승부조작 사태에 대해 모든 걸 털어놓았다. 코로나19 기간 승부조작이 계속 이뤄졌고 구단 주도 하에 발생한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다.

A선수는 "팬데믹 기간 승부조작을 피할 수 없었다"며 "이미 그 전부터 (승부조작이) 만연했으나 그 정도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는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들이 서로 공모해 가담한 것을 내가 직접 목격했다"며 "다른 구단 감독과 코치진이 서로 친하게 지내며 승격을 원하는 팀들이 서로 경기를 사들였다"고 덧붙였다.

선수들도 이 모든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A선수는 "선수들도 팀이 어떤 경기를 질 것인지 미리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사태는 심각했다"며 "정상적인 경기에서만 제대로 된 팀 훈련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일부 선수들은 이를 눈치채 경기 결과에 베팅하며 부수입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SCMP는 도박이나 승부조작으로 의심되는 120경기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한 2022년 이후 128명의 용의자가 체포돼 이 중 83명에 법적 조치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한 전문가는 승부조작 사태가 벌어진 원인으로 현지 리그 재정 악화를 꼽았다. 선수들이 일정 기간 급여를 받지 못하면서 승부조작이 벌어지고 뇌물까지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고 폭로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최근 손준호(전 수원FC)를 비롯해 43명의 선수를 영구 제명했다. 모두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손준호는 승부조작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