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문 '단빛재단' 출범 임박…"이번 주 운영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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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부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상속 재산을 통해 세우겠다고 밝힌 공익재단(단빛재단)에 대한 외교부 설립 허가가 떨어졌다.
사실상 재단 설립 절차가 마무리된 것으로, 조현문 전 부사장 측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단빛재단 조직 구성, 주요 사업, 운영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현문 전 부사장 측 관계자는 "설립이 허가되면서 공식 출범이 임박했다. 재산 출연 등이 끝나고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단빛재단에 대한 운영 내용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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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문 전 부사장, 외교부 통해 최근 단빛재단 설립 허가받아
"상속 재산 출연 후 이르면 이번 주 내 재단 운영 계획 밝힐 것"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효성가(家)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부친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상속 재산을 통해 세우겠다고 밝힌 공익재단(단빛재단)에 대한 외교부 설립 허가가 떨어졌다. 사실상 재단 설립 절차가 마무리된 것으로, 조현문 전 부사장 측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단빛재단 조직 구성, 주요 사업, 운영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23일 조현문 전 부사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단빛재단은 지난 9일 자로 외교부의 재단법인 설립을 허가받았다. '아침 해의 빛'이라는 뜻인 단빛재단은 사회적으로 어두운 곳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앞서 조현문 전 부사장은 지난 7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석래 명예회장의) 상속 재산 모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공익재단 설립을 예고했다. 이후 '형제의 난'으로 자신과 의절했던 공동상속인인 형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동생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단빛재단 설립에 동의하면서 막판 행정 절차만 남은 상태였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지켜달라"는 조석래 명예회장의 유언에 따라 단빛재단 설립 동의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공동상속인이 재단 설립에 동의하면 출연 재산에 대한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
단빛재단은 외교·소외계층 지원 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는 단빛재단 설립을 허가하면서 설립 목적에 대해 "외교 역량 강화와 국가 안보,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외교 관련 학술, 정책 개발, 연구 및 인력 양성 활동 등을 지원하고, 해외 인도주의적 지원과 국제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민간 외교 역량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내외 소외계층에 대한 구호, 생활, 의료, 문화, 교육 등을 지원하며 국가·사회의 화합 및 안정적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가 공고한 관보를 살펴보면, 재단 대표자는 신희영 서울대 명예교수로 정해졌다. 향후 단빛재단이 소아 희귀·난치 환자 지원 사업에 힘을 줄 것이라는 점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간 어린이 환자 치료와 혈액 사업 개선에 앞장선 신희영 명예교수는 서울대어린이병원에 학교를 설립, 20년 동안 교장을 역임했고, 30대 회장으로써 지난해까지 대한적십자사를 이끌기도 했다.
단빛재단의 소재지는 아직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외교부를 통해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로 소재지를 기재했는데, 여기는 조현문 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있는 효성의 비상장사 동륭실업의 사무실이다. 추후 조현문 전 부사장이 단빛재단 운영에 적합한 다른 장소로 소재지를 옮길 것이라는 게 재계 안팎의 관측이다.
아울러 단빛재단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문 전 부사장 측은 효성티앤씨 3.37%, 효성중공업 1.50%, 효성화학 1.26% 등 약 860억원 규모의 지분과 부동산 매각 비용 등 상속 재산을 재단에 출연하는 절차를 마무리하면 향후 운영 계획을 구체화해 공개할 방침이다. 조현문 전 부사장 측 관계자는 "설립이 허가되면서 공식 출범이 임박했다. 재산 출연 등이 끝나고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단빛재단에 대한 운영 내용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현문 전 부사장은 2013년 조현준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다 지분을 전량 매도, 효성과의 관계를 정리했다. 그러나 이듬해 조현준 회장과 효성 주요 임원의 횡령·배임 의혹을 제기하며 '형제의 난'을 일으켰다. 조현준 회장은 2017년 조현문 전 부사장이 자신을 협박했다며 맞고소했고, 이들의 법적 다툼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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