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의성 황학산 풍력단지, 안전 위협·환경훼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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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황학산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사업이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정에너지 공급이라는 목표로 진행중인 풍력발전단지 사업이 되레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풍력발전소 공사 현장 소장은 "의성군에 복구계획서를 이미 제출했으니 향후 절차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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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효명 영남본부 기자)
경북 의성군 황학산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사업이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SK디앤디(SK D&D)가 시행사인 이 사업은 총 공사금액 2065억 원 규모로, 99MW 용량의 풍력발전기 15기를 설치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그러나 지난 7월 공사현장인 황학산 정상 부분 세 곳에서 인근 마을 방향으로 폭우로 토사가 쏟아져 내리면서 사업의 안전성 문제가 대두됐다. 취재진의 현장 확인 결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배수로나 침식 방지 포장막 등 기본적인 안전시설은 보이지 않았다.
관리 감독을 담당하는 의성군은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사고 발생 후 두 달이 넘도록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담당 공무원은 "시공사로부터 보수계획서를 받아둔 상태"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또 다른 의성군 관계자는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공사와 협력해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 차원의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의성군 사곡면 거주 김 모 씨(68)는 "누군가가 군 소유 토지나 공공시설물 등을 훼손하고 복구 계획서만 달랑 제출하면 의성군은 훼손 당사자가 복구를 시작 할 때까지 손 놓고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을 것이냐"며 "이맘때는 매년 태풍이 오는 시기고 언제 집중호우가 쏟아질지 모르는데 풍력발전 공사보다 또 다른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산사태 피해 복구가 우선이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또 다른 주민 김 모 씨(66)는 "시공사는 엄연히 사기업이다. 공익을 위한 공사라도 이런 피해가 발생하면 복구와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데 두 달이 넘도록 아무런 행정적 조치나 제재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 고 날을 세웠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정에너지 공급이라는 목표로 진행중인 풍력발전단지 사업이 되레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풍력발전소 공사 현장 소장은 "의성군에 복구계획서를 이미 제출했으니 향후 절차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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