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여행 유튜버 '서울 지도' 전시 작품에 낙서한 남녀 입건
유영규 기자 2024. 9. 23. 13:54
▲ 훼손된 바트 반 그늑튼의 서울 지도 그림
서울 성동경찰서는 네덜란드 출신 한국 여행 유튜버의 전시 작품을 훼손한 혐의로 30대 남성 A 씨와 20대 여성 B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인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 15일 오전 2시 성동구 성수동 한 복합문화공간에서 바트 반 그늑튼의 서울 지도 그림에 펜으로 '오빠 사랑해', '앨범 파이팅' 등의 낙서를 한 혐의(재물손괴)를 받습니다.
구독자 22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 운영자인 바트는 지난 9일부터 이곳에서 서울의 467개 동네를 탐험한 여정을 담은 기록을 '웰컴 투 마이 동'(Welcome to My Dong)이라는 이름으로 전시 중이었습니다.
바트는 범행 당일 인스타그램 글에서 "몇 명의 미친 사람들이 제 지도를 파손했다"며 작품 훼손 사실을 알리고 전시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B 씨의 집을 특정했습니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두 사람은 범행 나흘 만인 19일 오후 10시 30분 함께 경찰에 출석해 자수했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작품인지 모르고 낙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iGoBart)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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