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체코, 원전 협력 희망… 웨스팅하우스 곧 해결"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한국수력원자력의 에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최종 수주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체코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프라하 체코 정부청사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와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대통령실이 "웨스팅하우스와 지적재산권 분쟁이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한국수력원자력의 에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최종 수주와 관련해 "최종 계약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3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체코 순방에서 수행을 하고 다녀보니 모두 이구동성으로 한국과 원전 협력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원전 협력을 통해 양국이 보다 포괄적인 경제협력으로 나아가자는 공감대가 조성됐다"며 "정부는 끝까지 마음을 놓지 않고 소통을 강화해 국민들께 좋은 결과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실장은 웨스팅하우스와 지적재산권 분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 원전 르네상스를 맞이해 한국과 미국 기업들이 서로 협력할 분위기가 굉장히 많아졌다"고 전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기업이 고농축우라늄에 대한 공급 협정을 체결했고 웨스팅하우스가 수주한 불가리아 원전에 현대건설이 참여할 것 같다"며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좋은 협력의 여지도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게 한미 정부의 입장인데 한미는 양국 기업이 원만한 관계를 맺기를 원하기 때문에 (웨스팅하우스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실장은 이번 윤석열 대통령 체코 순방에 대해 ▲두코바니 원전 수주 확정을 위한 정상 차원 총력 지원 및 원전 전주기 협력 등 원전 동맹 토대 구축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기반 조성 및 미래지향적 발전 가속화 ▲러불 밀착 대응 공조 및 우크라 재건 사업 공동 진출 등을 성과로 꼽았다. 특히 한-체코 원전 동맹과 관련해 "우리가 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한지 15년 만에 체코 원전 수주를 통해서 유럽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청신호가 됐다고 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체코 원전 수주에 집중하고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원전산업 발전을 위한 로드맵 작성을 연내 할 예정"이라며 "또 원전산업육성을 위한 특별법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훈 기자 mike4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