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한동훈 "재판서 거짓말 아니라더니, 왜 안달복달하는지?"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고 재판에 불복하지 말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구형을 받은 것을 두고 강력히 반발하는 데에 자신의 의견을 밝혔는데요.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상했다시피 민주당은 떠들썩하고 왁자지껄하게 위원회를 만들고 규탄하며 이 대표를 수사한 검사를 또 탄핵한다고 하던데, 이렇게 속 보이고 시끌벅적하게 사법 시스템을 흔드는 것은 대한민국을 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 사안이 그렇게 어렵나. 선거에서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냐, 안 했냐라는 너무 단순한 사안"이라며 "거짓말이었으면 유죄, 거짓말이 아니었다면 무죄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대표는 또한 "재판에서 당당하게 거짓말이 아니라고 해 놓고 왜 안달복달하는지 국민들은 궁금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징역 2년 구형받은 것 두고 반발하는 민주당 저격 거짓말이면 유죄, 아니라면 무죄일 것이라며 강력 비판

한 대표는 오는 24일 예정된 민주당 금융투자 소득세 토론을 두고도 "시행팀과 유예팀으로 나눠 작위적으로 역할극을 한다고 한다"라며 "약속 대련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할극"이라고 비꼬았는데요. 이어 "민주당 역할극에서 금투세 시행은 배드캅이고, 금투세 유예팀은 굿캅인 것이다. 진짜 국민이 원하는 금투세 폐지는 일부러 뺀 것"이라며 "금투세 시행팀은 구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널리고 널린 금투세 폐지팀은 왜 뺏는지 다시 한번 묻는다. 이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가스라이팅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결심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이 대표 사건 수사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 청문회를 추진하고, 검사 등이 법을 왜곡해 사건 당사자를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만든 경우 처벌하는 '법 왜곡죄' 등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며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한편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선고기일은 오는 11월 15일 오후 2시 30분으로 지정됐습니다.

이상훈기자 am8523am@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