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반쪽짜리' 버스전용차로 내년 2월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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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시가 이르면 내년 2월 신도시 교통 대책으로 만든 버스전용차로(BRT)를 폐지하고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 전용차로가 당초 계획의 절반만 개통돼 7년째 운영되고 있으나 버스 이용률이 낮고 오히려 주변 교통 혼잡만 유발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버스전용차로 지정 변경 고시, 교통시설물 정비 등을 거쳐 폐지하고 향후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과 협의해 당초 계획대로 전 구간을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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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시가 이르면 내년 2월 신도시 교통 대책으로 만든 버스전용차로(BRT)를 폐지하고 일반차량 통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 전용차로가 당초 계획의 절반만 개통돼 7년째 운영되고 있으나 버스 이용률이 낮고 오히려 주변 교통 혼잡만 유발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2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이 전용차로는 2006년 신도시인 민락2택지개발지구 조성을 앞두고 열악한 교통망 대책으로 추진됐다.
민락2교∼장암고가 인근∼호장교 인근∼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 8.6㎞에 계획됐으며 지하철 7호선 장암역도 지나 민락2지구 주민들이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았다.
의정부시는 2018년 10월 1일 이 전용차로를 개통했다.
그러나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구간인 민락2교∼장암고가 인근 3.0㎞와 서울 구간인 호장교 인근∼도봉산역 1.2㎞는 제외되고 4.4㎞만 설치됐다.
국도 구간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안전을 이유로 반대했고, 서울 구간은 가변 차선 등으로 전용차로 설치가 적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작 민락2지구와는 연결되지 않는 등 시작과 마지막 구간이 빠져 반토막 나면서 제 역할을 못 한 채 7년째 운영되고 있다.
이 전용차로는 현재 18개 버스 노선 중 절반가량만 이용하고 있다.
더욱이 서울 노원구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에서 의정부로 진입하는 도로는 전용차로 때문에 1개 차로가 줄어 출퇴근 시간대 혼잡을 빚고 있다.
결국 의정부시는 지난 7월 교통정책 전략회의에서 이 문제 등을 논의하면서 현재 전용차로는 실효성이 낮다고 판단,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다만 버스전용차로 지정 변경 고시, 교통시설물 정비 등을 거쳐 폐지하고 향후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과 협의해 당초 계획대로 전 구간을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 도로는 시내 북동부를 관통하는 주요 도로"라며 "버스전용차로가 폐지되면 교통 체증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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