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외국인 의사 20.8% 늘었다

김기송 기자 2024. 9. 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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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외과 등 필수의료 많아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의사 수가 5년 새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의사는 2019년 452명에서 올해 6월 현재 546명으로 20.8% 늘었습니다.

2020년에는 472명, 2021년에는 485명, 2022년에는 500명, 지난해에는 521명으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기준 외국인 전문의는 465명이었고, 일반의는 81명이었습니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일반의는 2.4% 줄었지만, 전문의는 26% 늘었습니다.

전문과목별 외국인 의사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기준으로 내과 69명, 가정의학과 58명, 산부인과 37명, 외과 34명, 정형외과 33명, 소아청소년과 32명으로 필수의료 과목에 종사하는 외국인 의사가 많았습니다.

또 다른 필수의료 과목인 응급의학과의 외국인 전문의는 2019년 6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3명으로 늘어 전체 진료 과목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 인기과로 분류되는 피부과는 2019년 8명에서 올해 6월 5명으로 37.5% 줄어들었습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의정 갈등이 한창이던 올해 5월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의 국내 의료행위 허용에 관한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보건의료 위기 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에 올랐을 경우 외국에서 의사 면허를 딴 이들도 국내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있게 하는 겁니다. 다만, 의료법 시행규칙은 아직 개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전진숙 의원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과목 중심으로 외국인 의사가 늘어난 배경이 무엇인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충분한 숙의를 거치치 않은 채 성급하게 추진한 보건복지부의 외국 의사면허자 도입 추진 계획은 원점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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