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야 '금투세 토론 역할극' 논란에 "국민 기만은 분노 초래"

"국민 우롱하는 대국민 사기극"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일명 '금융투자세(금투세) 토론 역할극' 언급에 대해 "민주당의 국민 기만은 허탈함을 넘어 분노를 초래할 뿐이다"라고 비난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내일 개최하는 금투세 토론회를 두고 '역할극 일부'라는 발언이 나왔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부대변인은 "1400만 투자자들이 원하는 금투세 폐지는 정작 논의 테이블에도 올리지 않은 민주당이 국민을 우롱하는 대국민 사기극에 당력을 총동원하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적 관심을 끌 요량으로 앞에서는 토론하겠다고 해놓고,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역할극을 펼치는 기만술 아니겠나"라며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쇼에만 매진하겠다는 민주당은 누구를 위한 정당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상황을 이재명 대표의 말을 빌려 말한다면 '금투세 토론한다고 했더니, 진짜 토론하는 줄 알더라'인가 보다"라며 "민주당의 국민 기만은 허탈함을 넘어 분노를 초래할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최근 '불공정한 국내 주식시장에 누가 장기 투자하려고 하겠나'라며 우회적으로 금투세 시행에 부정적 의견을 내지 않았나"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국내 시장을 살릴 수 있는 금투세 폐지에 대한 입장은 없이 각종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1400만 투자자들이 간절히 원하는 금투세 폐지를 포함해 진정성 있는 논의를 해주길 바란다"라며 "국민 농락을 멈추지 않는다면, 민주당을 향한 분노는 더 거세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오는 24일 금투세 시행 토론회를 앞두고 일부 투자자의 항의 문자에 "이번 토론은 디베이트 토론으로 역할극의 일부다"라고 답해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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