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팔 자르는 심정으로 MBK에 1대주주 양보…최윤범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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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홈페이지 캡처 (사진=연합뉴스)]
㈜영풍은 최근 추진 중인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와 관련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전횡을 막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며 "스스로 팔을 자르고 살을 내어주는 심정으로 MBK파트너스에 1대 주주 지위를 양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영풍은 오늘(23일)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주식을 공개 매수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약탈적 M&A가 전혀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영풍은 MBK파트너스에 자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절반과 1주를 넘기고, 고려아연 지분 약 7∼14.6%를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고려아연 경영권을 인수한 뒤 1대 주주 지위는 MBK파트너스에 돌아가게 됩니다.
또한, 영풍은 고려아연이 지난 수십 년간 양사가 전략적으로 유지해 온 공동 원료 구매, 영업, 황산 취급 대행 계약 등 공동 비즈니스를 칼로 무 자르듯 끊어버리고, 동업의 상징이던 서린상사의 경영에서 영풍을 일방적으로 배제했다며 "이는 자해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영풍은 MBK에 대해서는 "대규모 공개 매수를 수행하고 고려아연을 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일각에서 'MBK는 중국 자본이며 인수되면 중국에 팔린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는 중국 자본 운운하면서 해외 매각을 우려한다더니, 정작 최윤범 회장 자신은 일본 소프트뱅크와 스미토모상사에 손을 벌리는 모순된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끝으로 영풍은 이번 주식 공개 매수에 대해 "최윤범 회장의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지 결코 고려아연을 흔들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윤범 회장을 제외한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의 고용관계는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고, 고려아연이 추진해온 미래 전략사업은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확약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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