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만화 찢고 나온 완벽함"...MLB 휩쓰는 오타니

최동호 2024. 9. 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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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LA 다저스의'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만찢남이죠.오타니 쇼헤이가하루가 멀다 하고미국 메이저리그의 대기록을갈아치우고 있습니다. MLB 120년 역사 최초로50-50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오늘 경기에서 또 치고 또 달리며홈런 53개, 도루 55개를 달성했습니다.여기에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는데외모는 순정만화의 주인공!오타니의 완벽함은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좋은 품성과 철저한 자기관리까지아주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야구 경기장의 쓰레기를 줍는 모습이종종 카메라에 찍히자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쓰레기를 줍는 게 아니다,남이 무심코 버린 행운을 줍는 거다"또, 이번 50-50달성과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념해샴페인 한 잔을 마셨는데,평소에 술과 담배를 하지 않다 보니이 모습이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면"사람이 아니라 외계인이다"라는우스갯소리까지 나오는데요.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함께 오타니 쇼헤이의 오늘 경기와인기 비결까지 살펴봅니다. 평론가님 나와 계시죠?

[최동호]

네,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앞으로 6경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타니의 55-55,또는 60-60 달성 가능성,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최동호]

아무리 오타니 선수라고 할지라도 6경기 남았는데 60-60은 쉽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현재 폭발적인 페이스를 보면 물론 60-60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 또 전 세계 야구팬들 사이에서 기대감은 높아지고는 있지만 60-60은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지금 53 홈런, 55 도루거움 거든요. 홈런 2개만 추가하면 55-55를 달성하게 되는데, 55-55는 달성 가능성이 높죠. 왜냐하면 LA다저스가 지금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때문에 오타니 선수로서는 승패에 대한 부담 없이 매 타석마다 홈런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에 타자로서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고요. 그리고 또 결정적인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뭐냐 하면 상대 팀 투수가 기록을 주지 않기 위해서 피해가지 않거든요. 상대팀 투수들이 정면승부를 걸고 있기 때문에 오타니 선수로서는 상대 투수의 정면승부와 대결이 오히려 홈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지금 관객 중 한 명이 50호 홈런공을 구단에 양도하지 않고 가져가서 수십 억의 로또를 맞았다, 이런 말도 나오고 있는데요.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는 규정은 없는 거죠?

[최동호]

그렇죠. 홈런볼 또는 파울볼, 관중석에서 관중이 갖게 되면 소유권을 인정해 주죠. 이 때문에 50호 홈런볼이나 기념이 될 만한 볼을 구단에 기증할 도덕적인 의무라고는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기증하느냐 아니면 본인 소장하느냐, 아니면 경매에 입찰을 하느냐. 다 본인의 판단이라고 보고요. 구단에 기증하지 않는다고 해서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50호 홈런볼의 주인공이 LA다저스에 기증하지 않고 그런 의사를 보였는데 이것은 아마도 경매에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경매에 입찰해서 좀 더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예상이 되는데 미국 현지에서는 50호 홈런볼이 경매에 나올 경우에 3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 정도, 그러니까 최고 6억 원에 낙찰되지 않을까라고 전망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제 예상으로는 50만 달러 이상 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일본이 해외에서 뛰고 있는 자국 선수들의 가치를 높이는 일을 잘하거든요. 대표적으로 축구 같은 경우에는 유럽에서 뛰고 있는 일본 선수들을 일본 기업들이 후원을 많이 합니다. 때문에 오타니 선수의 50호 홈런볼이 만약에 경매에 나온다고 한다면 경매장에 일본계 자금이 들어와서 낙찰가를 많이 높일 가능성도 있다는 거죠.

[앵커]

지금 오타니 선수가 팔꿈치 수술로 마운드 잠시 비운 상태입니다. 투수로서의 오타니도 보고 싶은데,포스트시즌에 등판할 수 있을까요?

[최동호]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오타니 선수,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요. 지난해만 오타니 선수, 10승을 올릴 정도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상급 투수로 활약하고 있었었죠. 지금 수술과 회복, 재활 단계를 넘어서 지금은 실전 훈련 단계인데요. 불펜에서 투구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이 됐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LA다저스의 감독이 오타니 선수가 포스트시즌에 등판하는 것과 관련해서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 말의 뜻은 억지로 내보내지 않을 거고 또 억지로 안 내보내지도 않을 거다, 이런 속뜻으로 해석할 수 있죠. 이 얘기는 결국 오타니 선수 본인에게 달렸다라는 얘기인데 본인에게 달렸다라는 것은 결국 오타니 선수 스스로 얼마나 회복하고 얼마나 구위를 회복하느냐. 팔꿈치 수술을, 그리고 구위를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렸다고 봅니다.

아마도 포스트시즌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등판할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요. 만약에 50-50을 기록한 오타니 선수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선발로 등판해서 승리투수가 된다면 이런 기록은 아마 오타니 이후로도 다시 나오기는 힘들 거라고 보고요. 거의 야구의 신의 경지다라고 저는 평하고 싶습니다.

[앵커]

야구의신이다, 이렇게까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걸어다니는 광고판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실력에 더해 미담이 넘치는 것도 폭발적인 인기 비결로 보이는데 스포츠계에 긍정적인 메시지도 주는 것 같아요?

[최동호]

긍정적인 메시지 많이 넘치죠. 긍정적인 메시지고요. 또 전 세계에서 야구, 또 야구뿐만 아니라 스포츠 하는 유망주들이 오타니 선수를 아마 롤모델로 많이 삼고 있을 겁니다. 특히 실력뿐만이 아니라 인성까지 화제가 되고 있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경기장 내에서 쓰레기를 줍는 모습뿐만 아니라 오타니 선수가 LA다저스하고 10년에 1억 달러, 한 9000억 원 정도 받고 계약을 했는데 전 세계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이거든요. 그럼에도 오타니 선수가 겸손하고 예의바르고 검소한 차림새로 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 서울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렸을 때 오타니 선수의 부인인 다나카 마미코가 고척 스카이돔에서 오타니 선수 응원할 때 VIP석이 아니라 일반석에 앉아서 응원을 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거든요. 또 다나카 마미코가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어깨에 걸쳤던 숄더백이 5만 원 정도 되는 가격이었다, 이게 또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이런 모습 하나하나가 스포츠적으로 보면 실력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스포츠 하는 선수들의 자세, 더 나아가서 인생을 성실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오타니 선수의 선한 영향력,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죠.

[앵커]

좋은 얘기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성적도 좋고, 미담도 줄을 잇는 이런 모습이 멋지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60-60까지 한 번 응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찢남 오타니에 대해서최동호 스포츠 평론가와 얘기 나눠봤습니다.고맙습니다.

[최동호]

고맙습니다.

YTN 최동호 (jyunjin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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