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주의, 독일까? 약일까?’…수능 최상위권 학생 분석
[앵커]
내년도 대입 수능(11/14)까지 이제 두 달도 남지 않았는데요.
시험을 볼 때 '완벽주의' 성격은 독이 될까요?
약이 될까요?
완벽을 추구하면 시험도 잘 칠 것 같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성적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컴퓨터공학과 진학이 목표인 19살 수험생 김 모양.
수학 문제 하나만 못 풀어도 심하게 자책하다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병원을 찾게 됐습니다.
[김○○/수험생 : "오늘 만약 공부할 목표치가 있으면 그거를 다하지 못하면 '아, 나 왜 못했지?' 약간 이렇게 자책도 되게 많이 하고, 그거 때문에 또 우울에 빠져 가지고 약간 해야 될 걸 또 못 하는 게 반복되는…."]
서울대병원과 의정부 을지대병원 등 공동연구팀이 수능 성적에 따른 완벽주의 점수를 비교·분석했습니다.
중상위권 학생들의 '완벽주의' 점수는 315점 만점에 평균 181점, 상위권 학생보다 11점 높았습니다.
'시험 불안' 점수도 중상위권이 최상위권보다 높습니다.
과도한 선행학습과 치열한 입시 경쟁 등이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일으켜, 역설적으로 성적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겁니다.
[윤동욱/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부모님이나 아니면 학교의 분위기나 남들이 가지고 있는 기준들, 그다음에 성과나 결과에 대해서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멘탈이 쉽게 흔들릴 수 있고, 좌절할 수 있고, 성적이 잘 안 나올 수 있다…."]
실제로 최상위권 학생들은 남의 시선이나 기대에 맞춰야 한다는 '사회부과적 완벽주의' 경향이 중상위권보다 낮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에게, 주변의 기대나 평가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아울러 수험생 가족들은 과한 압박보다는 지지와 격려가 수험생의 정신 건강과 성적 모두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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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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