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독대 요청' 보도에 "상황 보자"…친윤계 부글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당 지도부 간 용산 만찬 회동이 내일(24일) 예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을 두고 당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친한계는 각종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려면 독대가 필요하다는 인식인데, 친윤계를 중심으로 언론 플레이를 했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체코 방문 뒤 귀국한 윤 대통령과 짧은 악수를 나눈 한동훈 대표.
윤 대통령 방문 기간, 대통령실을 통해 '독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석자만 20명 정도인 만찬 회동에선 의정 갈등 해법 등 주요 현안 관련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큰 만큼, 두 사람만 따로 마주 앉는 자리를 마련하자는 겁니다.
<한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지난 22일)> "저희가 독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두 분이 독대를 하시면서 허심탄회한 여러 가지 정국에 대해서 의논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여당 내에선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대표가 이 같은 요청을 한 시기와 알려진 방식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권성동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대통령과 수많은 독대를 했지만, 단 한 차례도 알린 적 없다"며 "독대 신청으로 언론 플레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체코 순방에 동행했던 정점식 의원도 "대통령이 체코에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언론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린 건 '대통령 흠집 내기'가 목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KBS라디오 전격시사)> "이것이 사전에 공개가 됨으로써 양쪽 다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 것은 좀 안타까운 일입니다"
대통령실은 "상황을 보자"며 답을 일단 유보한 상태지만, 내부적으로는 독대 요청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데 대해 불편한 기류가 감지됩니다.
복수의 여권 고위 관계자는 "공식적인 소통 창구를 통해 언제든 협의가 가능하고, 독대는 말 그대로 비공개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인데, 언론을 통해 먼저 알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한 대표 측은 언론에 독대 요청 사실을 알린 바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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