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외무, 젤렌스키 美 방문 맞춰 '미사일 제한 해제' 지원사격

이명동 기자 2024. 9. 2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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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미국을 향해 사실상 서방 미사일 장거리 타격 제한 해제를 촉구했다.

이 같은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나왔다.

이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 13일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방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심부 타격 허용을 논의했지만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지 열흘께 지난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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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 "긴장과 배짱, 인내와 불굴의 용기 필요한 시기"
잘루즈니 "러시아 안 군사 목표에 미사일 사용 중요"
젤렌스키, 미국 방문…바이든에 승리 계획 제시 전망
[키이우=AP/뉴시스]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미국을 향해 사실상 서방 미사일 장거리 타격 제한 해제를 촉구했다. 이 같은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나왔다. 사진은 토니 블링컨(왼쪽부터)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마린스키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래미 장관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2024.09.23.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미국을 향해 사실상 서방 미사일 장거리 타격 제한 해제를 촉구했다. 이 같은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맞춰 나왔다.

가디언에 따르면 래미 장관은 22일(현지시각)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노동당 회의에서 "지금은 긴장과 배짱, 인내와 불굴의 용기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며 미국을 압박했다.

이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 13일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방 미사일의 러시아 본토 심부 타격 허용을 논의했지만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한지 열흘께 지난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매체는 "스톰 섀도 미사일이 러시아를 공격하는 데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는 위험을 우려하는 백악관을 향해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래미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에서 스톰 섀도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과 섬세한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어려움과 도전이 더 심화하고 가혹해질 것이다. 특히 2025년 말부터 2026년과 그 뒤로는 더욱 그렇다"고 내다봤다.

[워싱턴DC=AP/뉴시스]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11일(현지시각)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별도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4.09.23.


그러면서 "겨울로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를 놓고 동맹국 사이 매우 실시간으로 논의되고 있다"면서도 "작전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도움이 될 뿐"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영국이 지원한 스톰 섀도 미사일의 러시아 심부 타격 허용 가능성을 의식한 발언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을 지낸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국 우크라이나대사는 같은 자리에서 "러시아 안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러시아 미사일과 활공 폭탄으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잘루즈니 대사는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에 진지하다"라며 "우선 우리는 충분한 현대 무기를 보유해야 한다. 장거리 항공·지상 시설은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과 러시아 제재 강화 등을 요청했다.

같은 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도착해 펜실베이니아 포탄 공장을 방문했다. 그는 방문 동안 유엔 총회,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참석을 비롯해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할 전망이다.

방문 동안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구상한 승리 계획도 미국 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 독립 수호는 역사적 임무"라고 행동을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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