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와 오타니의 ‘장군 멍군’ 홈런왕 경쟁···‘55 vs 53’, 최종 승자는 누가 될까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경쟁이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MLB 전체 홈런왕을 두고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저지는 23일 미국 오클랜드의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3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3타수2안타 1타점 2득점 2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다. 양키스는 7-4로 이겼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저지는 2-2로 맞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대포를 쏘아올렸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오클랜드 선발 조이 에스테스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복판에 몰린 92.6마일(약 149㎞) 싱커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이 됐다. 타구 속도 110.9마일(약 178.5㎞), 비거리 407피트(약 124m)가 찍힌 저지의 시즌 55호 홈런이었다.
저지는 이후 5회초 무사 1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 2·3루 찬스를 이었고, 양키스는 고의볼넷 후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재즈 치좀 주니어의 희생플라이로 5-2까지 달아났다. 저지는 7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후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우중간 2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볼넷을 나가면서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한 때 16경기 연속 무홈런에 그치면서 페이스가 뚝 떨어졌던 저지는 지난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기나긴 침묵에서 벗어났다. 이어 16일 보스턴전서 다시 홈런을 터뜨렸고, 이후 다시 침묵을 지키다 전날 경기부터 이틀 연속 홈런을 신고했다.
저지의 뒤를 쫓는 오타니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오타니는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5타수4안타 1타점 2득점 2도루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부터 깨끗한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3회말 1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5회말 1루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4번째 타석에서 또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시즌 도루 갯수를 55개까지 늘렸다. 그리고 4-5로 끌려가던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432피트(약 131.7m)짜리 시즌 53호 홈런을 쳤다. 타구 속도는 114.7마일(약 184.6㎞)이 찍혔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MLB 전체 홈런왕은 저지가 가볍게 가져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저지가 주춤한 사이 오타니가 매섭게 치고 올라왔고, 지난 20일 마이애미전에서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에 성공한 뒤에도 페이스를 계속 유지하면서 저지를 맹추격하고 있다. 시즌 종료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저지와 오타니의 홈런왕 경쟁이 흥미를 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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