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다"..사이보그 된 샤이니 키의 '플레저 숍'[종합]

[OSEN=박준형 기자] 23일 오후 서울 페어몬트 앰버서더에서 샤이니 키(SHINee KEY)의 새 미니앨범 '플레저 숍(Pleasure Shop)'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키 세 번째 미니앨범 '플레저 숍(Pleasure Shop)'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 공개되며 타이틀 곡 '플레저 숍(Pleasure Shop)'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SMTOWN 채널 등을 통해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 곡 '플레저 숍(Pleasure Shop)'을 포함해 '오버띵크(Overthink)' '골든(Golden)' '아이 노우(I Know)' '고잉 업(Going Up)' '노바케인(Novacaine)' 등 하우스 장르 위주의 총 6곡이 수록되어 한층 견고해진 키의 매력적인 음악 세계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며 키의 생일에 발매되는 앨범인 만큼 키와 글로벌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전망이다. 샤이니 키가 미소 짓고 있다. 2024.09.23 / soul1014@osen.co.kr

[OSEN=선미경 기자] 그룹 샤이니 멤버 키가 ‘HAPPY KEY DAY’를 맞았다. 1년만의 솔로 컴백으로 팬들과 특별한 생일을 보내게 됐다.

키는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세 번째 미니앨범 ‘플레저 숍(Pleasure Shop)’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접 신보 소개에 나섰다.

생일에 컴백하게 된 키는 이날 먼저 “열심히 준비했다”라면서, “생일 컴백은 처음이다. 생일 즈음 컴백이 되겠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작업하다 보니 생일과 맞출 수 있더라. 생일에 컴백하면 팬들에게도 즐거움을 드릴 것 같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키가 1년 만에 발표하는 이번 앨범은 타이틀 곡 ‘플레저 숍’을 포함해 ‘Overthink’(오버띵크), ‘Golden’(골든), ‘I Know’(아이 노우), ‘Going Up’(고잉 업), ‘Novacaine’(노바케인) 등 하우스 장르 위주의 총 6곡이 수록됐다. 한층 견고해진 키의 매력적인 음악 세계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며, 키의 생일에 발매되는 앨범인 만큼 키와 글로벌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전망이다.

샤이니의 대표곡 중 하나인 ‘뷰(View)’도 하우스 장르인 만큼, 이번 앨범은 ‘아티스트’ 키를 잘 설명하는 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키는 “우리에게 하우스 장르의 오리지널리티가 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때는 하우스 장르를 많이 하진 않았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는데 ‘내 정체성일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솔로로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하우스 장르를 염두에 두고 곡을 정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키가 하우스 장르만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둔 것은 아니다. 키는 “특정 장르로 내 정체성을 말하긴 어렵다. ‘웰메이드’라는 표현만으로 감사하지만, 내 안의 것을 잘 끄집어내면 그게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타이틀 곡 ‘플레저 숍’은 독특한 신스 패드 패턴과 드럼 비트가 댄서블하게 어우러진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청량한 보컬과 다이내믹한 랩을 오가는 구성이 인상적이다. 키가 작사에 참여한 가사에는 자신만의 세계로 사람들을 이끄는 ‘사이보그 키’의 스토리를 담아 듣는 재미를 배가했다.

키는 “현실 비판적인 곡은 아니다. 나를 투영해서 디스토피아를 상상해봤다”라며 “‘플레저 숍’이라는 어감이 좋았다. 회사 투표에서도 선정됐다”라고 말했다. 퍼포먼스 역시 키의 매력을 살리면서 그의 몸에 맞는 구성으로 준비했다. 키는 “화려하고 절제된 동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키는 이번 앨범에 대해서 “100% 만족한 앨범은 없었다. 여건 안에서 이번 앨범은 후회 없다. 내 연차에서 (제작)예산이 줄어가는 것보다 예산이 늘어가고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앨범 수록곡 중 ‘노바케인’은 라우브의 참여로 특별했다. ‘노바케인’은 드럼 앤 베이스 리듬 패턴이 주를 이루는 업 템포 비트의 인디 팝 곡으로, 다양한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이별한 상대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에 대한 갈망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영어 가사가 인상적이다.

키는 라우브와의 작업에 대해 “2년 전에 한 번 만났다. 광야에서 초밥을 드시고 계시더라. K팝에 관심도 많아서 좋은 곡 있으면 달라고 했다”라며, “직접 써준 곡을 받고 고칠 필요가 없었다. 가사를 조금 수정한 것 빼고 그대로 썼다.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영어 그대로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키에 앞서 지난 8월에는 샤이니 멤버 태민이 솔로 앨범 ‘이터널(ETERNAL)’로 컴백했고, 온유도 이달 초 ‘플로우(FLOW)’를 발표했다. 키는 컴백을 앞두고 샤이니 멤버들과의 대화에 대해서 “저희가 생각보다 서로에게 관심이 있지는 않다”라며, “남자 애들이다 보니 ‘너무 좋네’라는 말을 하진 않는다. 조언보다는 ‘진짜 힘들겠다’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정도”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키는 “온유 형이랑 챌린지를 안 하고 싶어서 안 한 게 아니다. 그 형이 회사 옮기고 너무 바빠서 서로 일정이 안 맞았다. 서로 문자 메시지도 아니고 DM으로 응원하고 있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키는 첫 번째 미니앨범 ‘BAD LOVE’(배드 러브), 정규 2집 ‘Gasoline’(가솔린)과 리패키지 ‘Killer’(킬러)로 탄탄한 완성도의 ‘레트로 트릴로지(3부작)’를 선사했다. 이어 세상 모든 워커(Worker)의 깊은 공감을 자아낸 두 번째 미니앨범 ‘Good & Great’(굿 앤 그레이트)를 통해 색다른 모습을 선보여 유일무이한 ‘콘셉트 마스터키’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키의 새롭고 유니크한 음악과 콘셉트를 담은 이번 앨범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키의 신보 '플레저 숍'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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