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좋은 음악을 보여주는 게 가수의 의무"…키의 최선이 담긴 결과물 '플레저 숍' [종합]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가수 키가 약 1년 만에 돌아왔다. "연차가 쌓일수록 더 좋은 퀄리티의 음악을 보여주는 게 가수로서의 의무"라고 밝힌 키는 이번에도 후회 없는 작업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신보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키의 세 번째 미니앨범 '플레저 숍(Pleasure Shop)'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MC로는 래퍼 한해가 활약했다.
'플레저 숍'은 키가 지난해 9월 발매한 미니 2집 '굿 앤 그레이트(Good & Great)' 이후 약 1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로, 한층 견고해진 키의 음악 세계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1년 만에 다시 본업 활동에 시동을 걸게 된 키는 "아무래도 본업이 가수이게 때문에 당연히 준비가 되면 나와야 한다 생각한다. 이번에도 역시 지난번처럼 열심히 앨범을 준비했고, 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나왔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은 키의 생일 당일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키는 "생일에 컴백하는 게 처음이다. 하다 보니 생일에 컴백을 하게 됐다. 타이밍이 잘 맞은 것 같고, 팬분들도 즐길 수 있는 날이 된 것 같아 기쁘다"라며 "요 즈음에 앨범을 낼 수 있겠다 싶긴 했는데, 계산을 해보니 생일에 맞춰 나올 수 있겠더라. 기왕 내는 김에 맞춰보자 하고 생일에 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 사이보그 콘셉트로 돌아온 키
이번 '플레저 숍'은 기존 K팝 신에선 보기 힘들었던 사이보그 콘셉트를 주로 다루고 있다. 이런 콘셉트로 컴백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전작 '굿 앤 그레이트'와는 다른 느낌을 주고 싶었다. 밝은 하우스라 해서 그저 막연하게 기쁜 내용만을 담기엔 재미가 없을 거라 생각해 이런 콘셉트를 준비해 봤다"라고 답했다.
이어 "'플레저 숍'은 단순히 기쁨을 드리겠다는 말이 아닌, 내 가게에 와서 기쁨을 사라는 뉘앙스가 담겨 있다. 감정이 사라진 나라는 존재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고, 기쁨을 주는 척하면서 빼앗는 존재를 그려내고 싶어 이런 사이보그 콘셉트를 내놓게 됐다"라고 말했다.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하우스 장르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선 "과거 샤이니가 하우스 장르의 '뷰(View)'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당시 대중적 분위기와 만나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고 요즘에도 하우스 장르의 음악이 심심치 않게 보이는 걸 보면서 하우스로 컴백하면 좋을 것 같다 싶었다.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곡을 수집할 때도 애초부터 장르를 하우스로 정한 뒤 수집했다. 만약 '뷰'를 좋아하셨다면 이번 앨범도 좋아하실 거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 키의 최애곡들로 꽉 채운 '플레저 숍'
신보 '플레저 숍'에는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플레저 숍'을 비롯해 '오버띵크(Overthink)', '골든(Golden)', '아이 노우(I Know)', '고잉 업(Going Up)', '노바케인(Novacaine)' 등 6곡이 수록된다.
본격적인 타이틀곡 공개에 앞서 키는 먼저 수록곡 '오버띵크'에 대해 "타이틀곡 후보로 올랐던 곡"이라 소개하며 "정말 고민이 많았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다. '플레저 숍'이 사이보그 키의 세계로 사람들을 이끄는 내용의 가사를 담고 있다면, '오버띵크'는 유혹을 당하는 사람들의 시점을 노래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키는 "'오버띵크'의 경우 컴백을 하게 되면 무대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하면서, "'플레저 숍'과는 다르게 느껴지게끔 연출한 부분도 있다. 비디오도 나올 예정이라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해 기대를 높였다.
또 다른 수록곡 '아이 노우' 역시 타이틀 후보 중 하나였다고. 키는 "하우스에 가까운 장르인데 이 앨범의 중간에서 환기해 주는 역할을 잘 해주고 있는 곡이라 생각한다. 녹음하기 전에 굉장히 빨리 날 찾아와 준, 심지어 '플레저 숍'보다 먼저 찾아와 준 곡이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매력적이라 앨범에 넣게 됐고, 원래 여자 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키를 조금 낮춰서 내게 맞게끔 바꿔봤다"라고 덧붙였다.
'노바 케인'의 경우 'Paris in the Rain' 등의 곡으로 유명한 미국의 인기 싱어송라이터 라우브가 작사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키는 "라우브와는 2년 전 만났었다. 회사에 갔는데 광야에서 초밥을 드시고 계시더라. K팝에 워낙 관심이 많은 분이라 기회가 된다면 남는 곡 하나 달라고 부탁했고, 그 인연으로 이렇게 작사에도 참여하게 됐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낸 뒤, "가사가 전부 영어로 되어있지만 처음 받았을 때부터 고칠 곳이 단 한 곳도 없었고 고칠 필요도 없었다. 그래서 가사 수정을 조금만 한 뒤 바로 앨범에 싣게 됐다"라고 전했다.
◆ "그럼에도 '플레저 숍'을 타이틀로 정한 이유?"
이렇듯 타이틀을 제외한 모든 수록곡에 대해서도 깊은 애정을 드러낸 키. 이런 엄청난 경쟁 속에서도 '플레저 숍'이 타이틀로 선택된 이유는 무엇일까. 키는 "우선 워딩 자체가 너무 좋았다. 또 마케팅적으로도 티징이나 콘셉트에 대한 아이디어가 막 뿜어져 나와 타이틀로 결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하며 "'배드 러브(BAD LOVE)' 때도 그랬지만, 사실 직원들 사이에선 '옐로우 테이프(Yellow Tape)'가 더 인기가 많았다. 하지만 '배드 러브'에 대한 확신이 있어 타이틀로 결정하게 됐는데, 이번에도 '플레저 숍'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을 거라 생각됐다. 다행히 이번엔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투표 결과가 나왔고, 이유가 있겠다 싶어 '플레저 숍'을 타이틀로 결정했다. 하지만 다른 곡이 투표로 뽑혔어도 난 '플레저 숍'을 타이틀로 했을 것 같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자신의 컴백 무대를 기다리고 있을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 예고도 잊지 않았다. "그간 전투적인 노래들도 많았고 소위 말하는 빡센 아무도 많았는데, 이번엔 노래에 맞게 캐치한 동작을 많이 넣어봤다. 그렇다고 '굿 앤 그레이트'처럼 마냥 희망만 주고 밝기만 하고 싶지 않아 화려하면서도 절제되어 있는, 내 몸에 맞춘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라고 귀띔했다.
끝으로 키는 앨범의 만족도에 대해 "어떤 앨범이든 100% 만족하는 앨범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여건 안에선 최선을 다해 제작했고, 후회가 없을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다. 연차가 늘어갈수록 예산을 줄여가는 게 아닌, 연차가 늘어갈수록 조금 더 좋은 퀄리티의 음악을 보여주는 게 가수로서 내 의무라 생각한다. 난 앨범을 발매한 뒤의 성적이 결과라 생각하지 않고 세상에 공개되는 순간을 결과라 생각하는데, 그래서인지 내 작업의 결과물이 나왔을 때 너무나 소중하고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키의 신보는 오늘 저녁 6시 발매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Pleasure Shop |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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