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후보등록 D-3… 진보·보수 ‘후보 난립’ 불가피

인지현 기자 2024. 9. 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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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를 23일 앞두고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이 진보진영 후보단일화기구의 1차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각 후보·진영 간 셈법이 복잡해졌다.

앞서 "여론조사(CBS가 KSOI에 의뢰해 실시, 조사방법은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경우는 없다"는 입장이었던 곽 전 교육감이 독자 출마를 강행할지, 경선 결과에 승복할 경우 곽 전 교육감을 지지하던 표심이 어디를 향할지 등에 따라 후보 간 유불리가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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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1위’ 곽노현 경선 탈락
승복 여부따라 표심 향방 주목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를 23일 앞두고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이 진보진영 후보단일화기구의 1차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각 후보·진영 간 셈법이 복잡해졌다. 앞서 “여론조사(CBS가 KSOI에 의뢰해 실시, 조사방법은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경우는 없다”는 입장이었던 곽 전 교육감이 독자 출마를 강행할지, 경선 결과에 승복할 경우 곽 전 교육감을 지지하던 표심이 어디를 향할지 등에 따라 후보 간 유불리가 갈릴 전망이다. 진보·보수진영 모두 교육감 후보등록일을 하루 앞둔 25일 단일화 후보를 발표한다는 계획이지만 탈락 후보들의 불복 가능성에 더해 이미 독자출마를 선언한 후보들도 난립해 ‘절반의 단일화’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3일 교육계에 따르면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주도하고 있는 ‘2024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원회’(추진위)는 1차 경선으로 지난 21~22일 선거인단투표를 실시한 결과 후보 3명이 추려졌다고 밝혔다. 오는 24~25일 2차 경선인 여론조사를 치르는 3명의 후보는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이다. 당초 진보진영의 유력 단일화 후보로 꼽혔던 곽 전 교육감은 예상을 뒤엎고 탈락했다. 곽 전 교육감은 이날 오전까지 1차 경선 결과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독자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여·야를 막론하고 사퇴 요구가 쏟아진 가운데서도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여론조사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경우는 없다”며 거부한 바 있다. 곽 전 교육감과 함께 탈락한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은 이날 “결과를 수용하고 진보후보 단일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도 추진위 경선 시작 직전인 20일 단독 출마 의사를 밝히며 단일화 대열에서 이탈하는 등 진보진영에서는 이미 단일화 작업에 균열이 난 상황이다. 다만 추진위 관계자는 이날 “1차 경선 결과에 대해 이의신청이 제기된 건은 현재까지 없다”며 “이미 후보들이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는 약속을 하고 참여한 것이라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수진영 단일화 기구인 ‘서울시 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도 진보 측 추진위와 마찬가지로 후보등록일을 하루 앞둔 25일 최종 단일화 후보를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미 후보 3명 중 한 명이 경선과정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며 22일 통대위에 공식 사과를 요청하는 등 잡음이 이어지고 있어 경선 결과 불복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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