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가자戰 같은 ‘모든 조치’ 예고… 헤즈볼라는 “추가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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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침공 전에 사용했던 표현과 비슷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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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와 전면전 우려 고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침공 전에 사용했던 표현과 비슷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2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공개된 영상 연설에서 “어떠한 국가도 자국 도시에 가해지는 악의적인 로켓 공격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우리도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일간 헤즈볼라에 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일련의 피해를 입혔다”며 “그래도 헤즈볼라가 우리의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약속하건대 그들을 이해시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WP는 이러한 발언이 하마스의 기습공격이 있었던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을 앞두고 나온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 참모총장도 이날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이스라엘이 자국민을 위협한 모든 세력에 다다를 수 있다는 확실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헤즈볼라가 이를 이해할 때까지 우리는 공격 수위를 계속 높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스라엘의 협박에도 헤즈볼라는 물러서지 않고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공격을 공언하면서 양측의 전면전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헤즈볼라 2인자인 셰이크 나임 카셈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사망한 특수작전 부대 사령관 이브라힘 아킬의 장례식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격을 언급하며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과의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이스라엘이 예상 가능한 부분과 예상하지 못하는 모든 부분에서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지난 일주일여 동안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매우 큰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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