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 팔 자치정부 수반, 같은 날 유엔연설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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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면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세계 각국 수장들이 이번 주 모이는 유엔 총회가 고조되는 중동 지역 전운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레바논이 또 다른 가자지구로 바뀔 수 있다"며 양측의 자제를 호소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동 확전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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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쟁책임 등 여론전 전망
이란 대통령은 24일 연설 예정
유엔총장 등 ‘확전 방지’ 안간힘
美당국은 비상 경호 체제 돌입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전면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세계 각국 수장들이 이번 주 모이는 유엔 총회가 고조되는 중동 지역 전운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 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레바논이 또 다른 가자지구로 바뀔 수 있다”며 양측의 자제를 호소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동 확전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22일 유엔에 따르면 24∼30일 고위급 주간을 맞아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9차 유엔총회 일반토의를 개최한다. 각국 정상 87명을 포함해 정상급 지도자 140여 명이 총회장을 찾는 이번 회의에서는 가자지구 전쟁이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가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맞는 첫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인 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이 동시에 뉴욕을 방문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7∼18일 레바논에서 발생한 무선호출기·무전기 동시 폭발 사건 이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정상들의 외교전이 주목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오는 26일 일반토의에서 연설을 진행한다. 이날 두 정상은 가자 전쟁 발발과 지속, 휴전·인질교환 협상 무산 등의 책임을 둘러싸고 서로를 비난하면서 국제사회 여론을 자국에 유리하게 이끄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스라엘이 자국 수도에서 하마스 1인자를 암살한 뒤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도 이날 뉴욕에 도착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4일 연설을 할 예정이다.
국제사회는 중동 확전을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CNN 인터뷰에서 “분쟁이 훨씬 더 강력하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레바논이 또 다른 가자지구로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은 전 세계의 파괴적인 비극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중동의 긴장 고조를 우려한다며 “전쟁이 더 크게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당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정상의 뉴욕 동시 방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 등을 고려해 최첨단 보안 장비를 가동하며 비상 경호 체제에 돌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비밀경호국(SS)은 유엔본부 건물 지하에 ‘브레인 센터’를 마련해 두고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에 대비해 실시간으로 보안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
한편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외국 정상들은 미국 방문을 계기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려 줄을 서고 있다. CNN에 따르면 수십 국가가 두 후보 측 인사들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며, 일부는 면담을 위해 자국 일정 조정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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