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사민, 브란덴부르크 주의회선거 1위… 극우 돌풍 겨우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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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집권 여당 사회민주당(SPD)이 당의 텃밭인 브란덴부르크 주의회 선거에서 가까스로 1위를 기록하며 극우정당의 돌풍을 저지했다.
22일 독일 공영방송 ZDF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브란덴부르크 주의회(88석) 선거 잠정 개표 결과, 중도 좌파 SPD는 지난 2019년 선거 득표율보다 4.7%포인트 오른 1위(30.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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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총선 여론확산 가속화 전망
독일 집권 여당 사회민주당(SPD)이 당의 텃밭인 브란덴부르크 주의회 선거에서 가까스로 1위를 기록하며 극우정당의 돌풍을 저지했다. 하지만 극우정당의 지지세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조기 총선 여론이 더욱 확산하면서 올라프 숄츠 총리의 레임덕이 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독일 공영방송 ZDF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브란덴부르크 주의회(88석) 선거 잠정 개표 결과, 중도 좌파 SPD는 지난 2019년 선거 득표율보다 4.7%포인트 오른 1위(30.9%)를 기록했다.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은 지난 선거 대비 5.7%포인트 상승한 2위(29.2%)를 기록했다. 극좌 성향의 자라바겐크네히트동맹(BSW)이 3위(13.5%), 중도 보수인 기독민주당(CDU)이 4위(12.1%)로 뒤를 이었다. 이날 득표율에 따른 의석수를 보면, SPD는 32석, AfD는 30석, BSW는 14석, CDU는 12석을 차지하게 됐다. 튀링겐·작센과 함께 옛 동독 5개 주 가운데 하나인 브란덴부르크에서는 1990년 통일 이후 2019년까지 7차례 지방선거에서 SPD가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특히 브란덴부르크에는 숄츠 총리의 지역구인 포츠담도 위치해 있다. 이 때문에 SPD 소속 디트마어 보이트케 주총리는 AfD가 1위를 차지하면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SPD가 1위를 사수했지만, AfD와 BSW의 약진으로 자칫 주 정부 구성에 참여하지 못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SPD가 연합을 추진하는 CDU와 의석수를 합쳐도 44석으로 과반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SPD와 CDU 등은 AfD와 협력을 거부하고 있지만, BSW는 AfD와 협력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아 사실상 킹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BSW는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 러시아와 관계 회복, 포용적 이민정책 전환 등을 주장해 핵심 이슈에서 AfD와 입장을 공유한다. 이날 아미라 모하메드 알리 BSW 공동대표는 “며칠, 몇 주 안에 주 정부 구성에 참여할지 아니면 야당으로서 우리의 의제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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