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풍선 국민안전 위협땐 군사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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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23일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행위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선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 당국이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과 관련해 군사적 조치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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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생화학물질 탑재 땐 원점 타격… 비례적 對北풍선”
대통령실 “美대선 시점 포함 北 7차 핵실험 가능성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 행위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선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 당국이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과 관련해 군사적 조치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합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북측이 올해 들어 22차례에 걸쳐 쓰레기 풍선 5500여 개를 남쪽으로 날렸다고 밝히면서 “국제적으로도 망신스럽고 치졸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합참은 대통령실 경내와 정부종합청사, 국회에 이어 인천국제공항 등 국가 주요시설에서 발견되고 있는 쓰레기 풍선에 대해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행동으로, 필요시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선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군은 북한이 생화학 물질 등을 탑재한 쓰레기 풍선을 부양할 경우를 ‘레드라인(금지선)’으로 설정하고, 필요 시 원점 타격에 나서겠다는 뜻도 처음 밝혔다. 군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 통화에서 “선을 넘은 경우란 회색지대 도발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도발 주체가 북한임이 명확한 대남 풍선에 생화학·화생방물질 등이 들어간 도구나 장치가 탑재된 상황 등을 일컫는 것”이라며 “이 경우 풍선을 부양한 장소에 대한 원점 타격을 포함하거나 북한과 동일한 물질이 탑재된 대북 풍선을 비례성 원칙에 따라 북한에 날려 보내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군사전문가들은 대남 풍선이 휴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기 전 헬기 등에 의한 기총사격 및 대공 레이저무기에 의한 요격방안도 거론하고 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오전 5시 25분부터 약 1시간 25분간 활주로 풍선 잔해물로 인해 이착륙이 전면 중지되는 혼선이 일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현재도 대남 쓰레기 풍선 잔해물이 계속 발견되고 있는 만큼 오늘 하루 항공기 이착륙에 많은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미국 대선 시점을 포함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신 실장은 “북한 7차 핵실험은 김정은이 결심하면 언제든 할 수 있는 상태를 늘 유지하고 있다”며 “언제 할까 하는 건 북한의 전략적 유불리를 따지면서 결정할 거고, 그런 시점에 미국의 대선 전후도 포함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정충신 선임기자,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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