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토론 대신 나란히 ‘60분’ 인터뷰 출연 검토

민병기 기자 2024. 9. 2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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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두 번째 TV토론이 무산되는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두 후보가 나란히 방송 인터뷰에 나서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첫 번째 TV토론을 더 잘한 것으로 평가받는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차 TV토론을 거부한 것을 비판하며 재차 압박 공세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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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전국 노출 마지막 기회
해리스 “유권자에 대한 의무”
트럼프에 재차 TV토론 압박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두 번째 TV토론이 무산되는 분위기가 짙어지면서 두 후보가 나란히 방송 인터뷰에 나서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첫 번째 TV토론을 더 잘한 것으로 평가받는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차 TV토론을 거부한 것을 비판하며 재차 압박 공세를 폈다.

22일(현지시간) 미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두 후보 측은 다음 달 7일 방송 예정인 미 CBS의 시사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나란히 인터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해리스 부통령 캠프는 현재 인터뷰 문제를 놓고 방송사와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트럼프 캠프 측 역시 방송 출연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 2차 토론을 사실상 거부한 만큼, CBS 인터뷰는 대선을 29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양측에 전국적으로 노출될 마지막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시사 프로그램의 원조 격인 CBS의 ‘60분’은 4년 전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인터뷰를 나란히 방영하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터뷰가 불공정하고 편파적으로 이뤄졌다며 방송에 앞서 사전 인터뷰 영상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전날 CNN의 2차 토론(10월 23일) 제안을 수락한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일 전에 한 번 더 만나는 것이 미국 국민과 유권자에 대한 의무”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2차 TV토론을 다시 제안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개최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나는 우리가 토론을 또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이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 유세에서 일부 주에서 사전 투표가 이미 시작돼 “(추가 토론이) 너무 늦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한 압박성 제안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나의 상대방은 (2차 토론을) 수락해야 할 때 이를 피할 명분만 찾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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