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대통령 되면 첫 女국방장관 탄생할까

벌써 두 후보 내각 하마평 솔솔
트럼프 2기 ‘충성파’로 채울듯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꾸려질 내각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큰 틀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려는 해리스 부통령의 내각에서는 첫 여성 국방장관의 탄생 여부가 주목된다. 공화당 출신 인사들의 입각 가능성도 거론된다. 상당수 내각 인사들이 자신의 국정 운영을 비판하며 돌아섰던 경험이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2기 행정부는 어떤 지시든 따를 수 있는 충성파들로 채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22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 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주요 장관을 맡을 가능성이 큰 후보들을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국무장관 후보로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민감한 외교 임무를 맡았던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우선 거론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인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 해리스 부통령과 가까운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국방장관의 경우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부 정책차관을 지낸 미셸 플러노이가 최초 여성장관으로 임명될지가 관심사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필 고든 부통령 안보보좌관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다. 입각 가능성이 점쳐지는 공화당 출신 인사로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한 애덤 킨징어 전 하원의원과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할 경우 국무장관 후보로는 우선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거론된다. 주일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상원의원, 육군 출신의 톰 코튼 상원의원,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도 후보군이다. 국방장관으로는 톰 코튼 상원의원과 함께 육군 출신 마이클 왈츠 하원의원, 웨스트민스터(육군사관학교) 출신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대행의 기용 가능성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