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올해 중동 총괄법인 설립 “글로벌 사업 외연 확장”
네이버는 올해 안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중동 총괄 법인인 가칭 ‘네이버 아라비아’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네이버는 사우디의 중동지역 본부 유치 정책인 ‘RHQ’ 프로그램에 참여해 첨단기술 분야의 대규모 국책과제들에 협력하고 다양한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다국적 기업이 사우디에 지역본부를 두는 경우 RHQ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라이선스 발급 1년 안에 15명의 지역본부 직원을 채용해야 한다. 사우디 투자부에서 지정한 필수 활동도 이행해야 한다. 사우디는 RHQ 프로그램으로 설립된 중동지역 본부에는 10년간 사우디인 고용 의무를 면제하고 비자 관련 규제도 완화해준다.
네이버는 사우디에서 진행되는 개별 사업 단위별 합작법인(JV) 설립도 함께 추진한다. 사우디 디지털 트윈(현실세계와 똑같은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기술) 플랫폼 구축 사업 파트너로 참여 중인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국립주택공사 등과 JV를 구성하는 식이다.
최근 네이버는 사우디의 인공지능(AI) 분야를 주관하는 데이터인공지능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봇 등 여러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아랍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을 함께 개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각국의 언어와 문화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AI를 구축하는 ‘소버린 AI’ 전략을 펴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의 기술 기반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중동 지역에서 먼저 글로벌 외연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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