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7명 대동 ‘尹 원전 세일즈’… 24조 수주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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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박 4일간의 짧은 체코 방문에 장관급 인사 7명까지 동원하면서 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최종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체코와의 원전 동맹이 내년 수교 35주년을 맞는 양국의 배터리·미래차·로봇·고속철도 등 경제·산업 분야 포괄적 협력 체계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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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원전시장 확대 기반 마련
윤석열 대통령이 2박 4일간의 짧은 체코 방문에 장관급 인사 7명까지 동원하면서 24조 원 규모의 체코 원전 최종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체코와의 원전 동맹이 내년 수교 35주년을 맞는 양국의 배터리·미래차·로봇·고속철도 등 경제·산업 분야 포괄적 협력 체계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체코 두코바니 원전의 최종 계약 성사를 위한 ‘원전 세일즈 외교’를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일정 동안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현지 원전 관련 업체를 시찰하는 등 양국의 원전 협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장관급 인사 7명을 대동해 탈원전 정책으로 위축된 ‘원전 산업 부활’에 외교 총력전을 펼쳤다. 이목이 가장 집중된 두코바니 원전 관련 최종 계약도 한국이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며 내년 3월 최종 계약 결과가 발표된다.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서 “최종 확정은 아니지만 여러 긍정적 분위기가 조성된 건 사실”이라며 “우리 정부는 끝까지 마음 놓지 않고 체코와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수주의 변수였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과 관련해서도 한·미 동맹으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체코와 100년 원전 동맹을 체결하면서 유럽 원전 시장을 확대할 기반도 마련했다. 파벨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현재 폴란드,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등이 원전 개발 계획이 있기 때문에 한국과 협력할 잠재력이 크다”며 “체코에서 협력이 성공한다면 제3국 시장 진출을 같이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총 56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원전뿐 아니라 경제, 과학, 안보, 교통·인프라 등 전 분야에서의 협력도 약속했다.
김규태 기자 kgt9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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