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韓, 실질 소통 강화해 ‘민감 2개 현안’ 해법 찾아야[사설]

2024. 9. 23. 11: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관계는, 정상적인 행정부와 집권당 최고 책임자의 관계로 보기 힘들다.

24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 회동을 앞두고 독대를 요청했다는 게 기사 거리라는 사실만 봐도 두 사람의 실질적 관계가 어떤지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회동은 당정 협의 시스템은 물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관계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관계는, 정상적인 행정부와 집권당 최고 책임자의 관계로 보기 힘들다. 24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 회동을 앞두고 독대를 요청했다는 게 기사 거리라는 사실만 봐도 두 사람의 실질적 관계가 어떤지 짐작할 수 있다. 이번 모임 자체도 7·23 전당대회 축하 만찬 후 두 달여 만이고, 게다가 한 차례 미뤄졌던 것이다. 두 사람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여소야대 국회 구도에선 더욱 그렇다. 따라서 이번 회동은 당정 협의 시스템은 물론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관계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현재 가장 민감한 현안은 의대 증원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두 가지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 위기는 큰 탈 없이 지나갔으나 의료 공백 장기화로 인한 취약지역의 위기와 국민 불안은 누적되고 있다.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도 교착 상태다. 한 대표는 2025년 의대 정원 증원도 논의하자는 입장을 전했으나, 대통령실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김 여사 문제도 뜨거운 감자다. 여권 내부에서도 명품백 건에 대한 공개 사과 요구가 비등하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두 번째로 통과한 김 여사 특검법에 재의 요구를 행사한다고 해도, 국민 정서를 돌려놓을 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여당 내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럴 경우, 당정 관계는 파국을 맞고 여권 전체가 정치적 재앙에 휩싸일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동반 추락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그런데도 두 사람의 입장은 평행선이다. 윤 대통령은 “정치적 유불리만 따진다면 개혁을 하지 않는 게 훨씬 편한 길”이라면서 타협적 자세를 비판하고, 한 대표는 “국민 눈높이”를 앞세운다. 독대를 하든 전화 통화를 하든, 실질 소통을 통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실질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 공멸로 치달을 뿐이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