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에 국내 대출금리 하락… 대출자 변동·고정금리 사이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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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은행과 대출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하 흐름 속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계부채를 관리 중인 은행권은 잠잠해진 대출 수요가 다시 자극될까 우려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기 위해 은행을 압박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은 변동금리 인하 폭을 어느 정도 둘지 고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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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선 우대금리 줄일 가능성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은행과 대출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리 인하 흐름 속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계부채를 관리 중인 은행권은 잠잠해진 대출 수요가 다시 자극될까 우려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대출자들 역시 현재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높은 ‘금리 역전 현상’ 국면에서 금리 인하 기대만으로 변동금리를 선택해도 될지 망설이는 모양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지난 20일 기준 주담대 주기형·혼합형 금리는 연 3.850∼5.633% 수준이다. 지난달 30일(연 3.850∼5.736%)과 비교하면 금리 상단이 0.103%포인트 내렸다.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담대 변동금리 지표인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7월 3.42%에서 지난달 3.36%로 0.06%포인트 떨어진 영향이 컸다.
시장금리는 Fed가 기준금리 인하로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함에 따라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도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큰데 이 경우 시장금리는 더 떨어지는 한편 대출금리도 같이 하락할 전망이다. 하지만 은행으로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난감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기 위해 은행을 압박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은 변동금리 인하 폭을 어느 정도 둘지 고심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장금리가 지금보다 더 하락해도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우대금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금리 인하 폭을 낮춰 현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대출자들이 선택의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금리 인하기에는 변동금리 선택이 유리하지만, 정부가 고정금리 확대 정책을 내세우고 있어 현재 대출시장에선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 시점이 확실하지 않아 변동금리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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