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韓 만찬, ‘빈손’ 되면 안 돼… 의료대란 실마리 마련해야”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당 지도부 간 만찬이 예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이와 관련해 “배만 채우고 성과 없는 ‘빈손 만찬’이 돼선 안 된다”며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을 위한 실마리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장과 위원들이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에 대해 “부디 밥 먹고 사진만 찍지 마시라. 의료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라도 만들 수 있는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들은 “의료계에서는 응급실 다음엔 중환자실이 무너질 것이라 예견한다”며 “(성과를 내는 데) 실패할 경우, 그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여야의정’에서 정부를 뺀 ‘여야의’ 협의체라도 일단 구성하자는 논의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이와 관련해 “정부가 태도 변화가 없다고, 답답하다는 얘길 하면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얘기가 오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스트는 여야의정 협의체가 구성되는 것”이라며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베스트를 위해서 저희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환·최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