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제패 한달만에… 리디아 고, 뒷심이 만든 3승

오해원 기자 2024. 9. 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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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올해 세 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트로피를 들었다.

리디아 고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무려 9타나 줄이고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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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A ‘크로거 퀸 시티’ 우승
최종라운드 이글 1개·버디 7개
하루 9타 줄여 티띠꾼에 역전
올림픽金 이후 상승세 이어져
2승 도전 유해란은 아쉬운 3위
6개 대회서 5번 ‘톱5’에 들어
리디아 고가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올해 세 번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트로피를 들었다.

리디아 고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무려 9타나 줄이고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 원)다.

지노 티띠꾼(태국)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페어웨이 안착률 85.71%(12/14), 그린 적중률 72.22%(13/18)에 24개의 퍼트를 곁들여 올해 세 번째 L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리디아 고의 LPGA투어 통산 우승은 22회로 늘었다.

리디아 고는 올해 LPGA투어 개막전이었던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에 이어 이 대회까지 차례로 우승했다. 특히 파리올림픽 금메달 이후 AIG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리디아 고는 4주 만의 LPGA투어 복귀전에서 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정말 초현실적인 결과”라며 “유럽에서 믿을 수 없는 3주를 보냈고, 나는 3주를 쉬었다. 그래서 이번 주는 (좋은 성적을) 확신을 가질 수 없었지만 출발이 좋았고, 잘 버텼다. 다른 선수들도 뛰어난 경기를 하는 만큼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우승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고 기뻐했다.

리디아 고의 막판 뒤집기에 대해 티띠꾼은 “오늘은 리디아의 퍼터가 불타올랐다. 나로선 미칠 지경이었다”면서 “(리디아는) 기회가 있는 모든 곳에서 성공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시즌 2승에 도전했던 유해란 역시 리디아 고의 뒷심에 막혔으나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 단독 3위로 마쳤다. 유해란은 첫 홀을 보기로 시작했으나 6번 홀(파5) 이글, 9번 홀(파4) 보기로 전반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후반 들어 11번 홀(파5)부터 5연속 버디를 잡으며 무섭게 타수를 줄이다가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고, 다시 18번 홀(파5)에서 1타 더 줄이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비록 우승 도전은 무산됐지만 유해란은 이 대회 전까지 출전한 LPGA투어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톱5에 들었던 상승세를 이번 주도 이어 가는 데 성공했다. 올해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중 단연 돋보이는 경기력을 지켰다. 유해란 외에도 장효준이 공동 5위(14언더파 274타), 임진희와 김아림이 나란히 공동 9위(12언더파 276타)에 오르는 등 오랜만에 여러 선수가 상위권으로 대회를 마쳤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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