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 사전투표 시작된 미 대선..."해리스, 트럼프에 우위"

YTN 2024. 9. 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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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화상전화 :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대선 상황 살펴봅니다. 사전투표가 막을 올렸고요. 현재 여론의 흐름을 보면, 해리스 후보가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입니다. 본선까지 다른 변수는 없을지,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민정훈]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지금 미국 일부 주에서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우리나라 대선의 사전투표율도 참여율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데 미국은 이보다 더 높다고요?

[민정훈]

사실 2010년대만 해도 그렇게 높지는 않았어요. 30%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2020년에 코로나19 시국이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노약자라든지 건강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 투표날에 투표하러 오시기가 부담스러운 거죠. 그러면서 사전투표율이 대면 사전투표도 있고 우편투표도 있고요. 합쳐서 거의 70% 정도의 투표를 사전투표에 의해서 결정이 됐거든요.

그런 것을 고려해 본다면 굉장히 높은 비율로 사전투표가 이루어진 거죠. 그렇기 때문에 후보의 당락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물론 이번에는 코로나19 시국을 미국이 벗어났기 때문에 2020년만큼 사전투표 실시율이 높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마는 지금까지 나온 언론 보도를 보면 굉장히 열기가 초반인데도 뜨겁다는 얘기가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2020년만큼은 되지 않겠지만 그래도 상당히 사전투표율이 높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민주, 공화 양당에서 모두 다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대선 시기에 사전투표하다 보면 어느 당이 더 유리하다, 어느 당이 유리하다, 이런 이야기 나오지 않습니까? 현장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어떻습니까?

[민정훈]

전통적으로 민주당, 공화당 지지층을 보면 아무래도 공화당 지지층이 백인이고 중산층 이상이고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 공화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높아요. 그렇기 때문에 투표 날 투표 하러 나오시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동원율에 있어서는 공화당 지지층이 더 높았어요. 반면에 민주당 지지층은 젊은 층, 비백인 유권자들 그리고 경제적으로 좀 여유가 없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미국은 투표날이 우리처럼 공휴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생업을 하면서 시간을 내서 투표를 하러 오셔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을 고려해본다면 아무래도 민주당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오시는 게 좀 더 어렵겠죠. 그런 측면 때문에 아무래도 사전투표를 통해서 투표하러 나올 수 있는 옵션을 많이 준다면 민주당이 더 유리하다, 이러한 연구결과가 나와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2020년을 거치면서 사전투표 실시율이 높아졌고 그리고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이라고 할 수 있는 시니어들, 노약자들, 건강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하면서 이제는 어느 당이 유리하다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 됐어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사전투표에 대해서 별로 그렇게 달가워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비율이 높게 나오다 보니까 공화당 전국위원회에서는 사전투표를 공화당 지지층에도 독려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의미 있는 여론조사 결과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해리스 후보의 상승세가 계속 눈에 띄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민정훈]

아무래도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거의 완성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지난번에 TV 토론을 겪으면서 조금조금씩 부동층이라고 하는 무당파 중도층의 표심도 해리스 후보에게 약간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여론조사 평균을 낸 그런 사이트들을 보면 해리스 후보가 전국적으로 봤을 때 트럼프 후보와의 격차를 조금씩 벌리고 있어요.

물론 그것이 크게 의미 있게 몇 퍼센트까지 벌어진 건 아닙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2% 넘어서게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요. 그리고 경합주에서도 7개 경합주에서 4~5개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초박빙으로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본다면 해리스 후보가 아무래도 TV토론 이후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러다 보니까 지금 해리스 후보가 대선 후보로서 어떻게 보면 바이든 대통령의 역할을 대체했다, 충분히 대안으로서 확실하게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평가들도 많은데 어떻습니까?

[민정훈]

그렇게 볼 수 있죠. 사실 해리스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한 7월 말에 등장을 했을 때는 의구심이 많았어요. 저를 포함해서 많은 전문가들이 생각을 했을 때 과연 해리스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될 만큼 정치적 역량이 있느냐. 왜냐하면 바이든 행정부의 2인자로서 존재감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TV토론도 잘 못한다, 그래서 프롬프트가 아닌 즉석 연설을 잘 못한다, 이러한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어떤 정치적 역량에 대해서 의심이 많았는데 어쨌든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전격적으로 선언한 다음에 발 빠르게 캠프 쪽에서 움직여서 단독 후보로 큰 잡음 없이 추대가 됐고요.

그리고 말씀드린 것처럼 TV 토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기는, 승리하는 그러한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에서 이제 민주당 지지층 그리고 일부 부동층들이 해리스 후보에게 표심을 결정하는 이런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나 미 대선은 어마어마한 선거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이른바 쩐의 전쟁이라는 이야기도 하지 않습니까?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해리스 후보, 해리스 캠프에 대한 지지 그리고 선거자금 뒷받침하는 부분들, 이런 게 굉장히 많이 차이가 나거든요. 이건 어떻게 해석해서 봐야 합니까?

[민정훈]

아무래도 돈이라는 것이 투표 결과를 모두 결정 짓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연구 결과를 보면 돈이 없으면 아무래도 선거운동을 할 수가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아무래도 지난달에 해리스 캠프가 트럼프 캠프에 비해서 거의 3배의, 보다 많은 선거자금을 모금했거든요. 이걸 보면 해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 표명이 보다 더 적극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거죠. 아무리 유권자들이 표를 던지고 선거자금을 기부를 할 때 자신의 의사에 바탕을 해서 지지를 하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을 본다면 이제 해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가 어느 정도 광범위하게 넓어지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선거자금 모금 액수를 보더라도 현재 해리스 후보가 선거 레이스를 좀 더 끌고 가고 있다, 선도하고 있다, 이렇게 봐도 무방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대선이 40여 일 남은 상황에서 뭔가 변수가 있어야 트럼프 후보 입장에서도 지금 어떤 해리스 후보의 상승세를 뒤집을 수 있을 거 아닙니까? 이런 면에서 봤을 때 해리스는 2차 토론을 하자고 하는데 트럼프 후보는 좀 토론은 거부하는 입장을 보이는 것 같아요.

[민정훈]

그러게요. 그렇기 때문에 합리적, 상식적으로 본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 더 요구를 해야 되는데 그러지 않고 해리스 후보 측에서 더 2차 토론을 주장하는,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죠. 이런 부분은 아무래도 1차 TV토론 때, 즉 해리스 후보와의 토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생각보다 득보다는 실이 많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차 TV토론 했을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얻을 수 있는 득보다는 아무래도 극단적인 주장이라든지 여타의 뭔가 심한 얘기들을 많이 하시고 거짓말을 많이 하는 부분들이 자꾸 보여지기 때문에 이제는 해리스 후보와의 토론 때는 바로 팩트 체크가, 사실 검증이 들어가잖아요.

이런 부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보다 더 불리하게 작용하는 게 아닌가 이러한 부분에 대한 내부 평가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2차 TV 토론을 통해서 뭔가 현상을 변경시키는 것보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면서 해리스 후보를 경제라든지 이민, 남부 국경 문제로 공격해서 그러한 정책적 한계를 부각하는 것이 보다 더 지지층을 결집하고 동원하고 일부의 부동층을 끌어오는 데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2차 TV토론에 대해서 문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닙니다마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나중에 결정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후보, 다음 토론은 없다고 했지만 다음 대선도 없다,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다, 이런 이야기도 했거든요. 이거 결국에는 부동층보다는 지지층 결집에 더욱더 호소하는 그런 집중전략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민정훈]

그렇죠.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대선에, 만약에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다음 대선에 도전할 수 있는 그걸 막는 그런 제도적인 한계는 없습니다. 본인이 원하신다면 2028년 대선에도 도전하실 수도 있는데요. 아무래도 나이라든지 여러 가지 요건, 그리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번 대선에 몰입하기 위한 그런 발언이 아닌가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기 때문에 승리하면 어쨌든 두 번째 임기가 되기 때문에 2028년에는 자동적으로 다시 대선에 도전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한 부분을 보여주면서 결의라고 할까요, 그러한 의지를 보여주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 유세 현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씀도 해 주셨는데 심지어 손자와 손녀도 무대 위로 올라왔거든요. 이런 모습들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민정훈]

일종의 총력전이죠. 그리고 미국에서는 가족, 패밀리 밸류를 굉장히 중시해요. 그렇기 때문에 가족들이 총동원돼서 나와서 화면에 나온 것처럼 이런 어린 손자, 손녀들이 나와서 우리 할아버지를 지지해 주세요, 이런 얘기를 하면 얼마나 귀엽고, 그리고 트럼프라는 사람도 미국 유권자와 다름없는 우리의 가족의 일원이고, 그리고 공동체의 구성원이고 그리고 할아버지다. 인자한 할아버지다,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치열한 선거 레이스에서 굉장히 강한 모습만 보여주다가 이러한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무래도 지지층들에게 표심을 자극하는 데는 긍정적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초박빙이기 때문에 굉장히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을 해서 레이스에 집중하는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지금 남아 있는 변수라고 한다면 총기 규제일 것 같은데요. 또 지난 주말에 미 앨라배마에서 심야 총격 사건도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 때문에도 총기 규제와 관련한 두 후보의 경쟁이 치열한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민정훈]

그렇죠. 아무래도 해리스 후보 입장에서는 또다시 앨라배마주에서 참극이 벌어졌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부각시키면서 총기 규제를 보다 폭넓게 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할 것이고 그리고 그러한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막는 트럼프라든지 공화당 의원들을 비난을 할 거예요.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나쁜 사람들을 막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들이 총기를 계속 소지하고 보호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이건 굉장히 미국 내에서도 민주, 공화, 진보, 보수, 두 진영에서 팽팽히 갈라진 그런 이슈고 정치화됐기 때문에 이게 단기간으로 남은 이번 선거에서 많은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이런 비극적인 총기 사건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제도적으로 대비책을 만들어야 할 텐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적 이슈가 되면서, 그리고 NRA, 전국총기협회에서 막대한 돈을 들여서 로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그러한 제안이라든지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정훈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민정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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