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섬 울릉도 걸핏하면 낙석·토사 유출…잦은 비로 지반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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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섬인 울릉도에서 낙석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23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22일 오후 8시 34분께 북면 천부리 울릉일주터널 삼선터널 인근에서 낙석이 발생했다.
울릉군은 이번 낙석이 최근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 발생한 일로 본다.
울릉도에서 낙석 사고는 비교적 자주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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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화산섬인 울릉도에서 낙석 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23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22일 오후 8시 34분께 북면 천부리 울릉일주터널 삼선터널 인근에서 낙석이 발생했다.
이 사고에 따른 인명·차량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울릉군은 길에 떨어진 돌이 약 500t인 것으로 추정하고 통행을 제한한 뒤 23일 오전부터 중장비를 투입해 돌을 치우고 있다.
북면 주민이나 관광객은 우회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에도 이곳에서 약 100m 떨어진 울릉일주도로 구간에 35t 규모 낙석이 발생했다.
이때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한동안 통행이 어려움을 겪었다.
울릉군은 이번 낙석이 최근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 발생한 일로 본다.
울릉에는 이달 11일부터 12일까지 308.7㎜, 20일부터 22일까지 175.7㎜의 비가 내리는 등 9월에만 모두 521.8㎜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울릉도에서 낙석 사고는 비교적 자주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월 14일 오전 8시 50분께 서면 울릉일주도로 남서 1·2터널 사이 비탈면에서 무게 130t가량의 바위가 도로 한 가운데로 떨어져 2시간 동안 통행에 중단됐다.
지난 5월 6일에는 북면 일주도로 인근 산에서 돌이 떨어져 관광버스 지붕 환풍구가 뚫렸다.
이 사고로 낙석 파편에 맞거나 놀란 관광객 3명이 치료받았다.
지난해 10월 2일에는 서면 남양리 거북바위 일부가 무너지면서 400t가량 낙석이 관광객 4명이 덮쳤다.
이 사고로 1명이 중상을 입었고 3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차량 1대가 일부 파손됐다.
최근 1년 사이 울릉도에서 일어난 낙석 사고만 해도 여러 건인 셈이다.
울릉도는 화산섬이란 지형 특성상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많아 도로에 돌이 떨어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또 오랜 풍화 작용으로 지표면 토사가 밀리는 일도 빈번하다.
이 때문에 울릉군은 도로에 바위를 막는 피암터널이나 낙석방지망 등을 설치했음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형 특성상 산사태나 낙석 위험이 큰 지역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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