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美 아폴로, 인텔에 최대 50억 달러 투자 제안"

"인텔 경영진 검토중... 최종 투자 규모·성사 여부 미정"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미국에 본사를 둔 대체투자운용사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가 인텔에 최대 50억 달러(약 6조 6천715억원) 규모 지분 투자를 제안했다. 블룸버그통신이 22일(미국 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가 최근 인텔에 최대 50억 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제안했고 인텔 경영진 역시 해당 제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소재 인텔 본사, 로버트 노이스 빌딩.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투자 금액 등 세부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양사 협의에 따라 무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는 지난 6월 아일랜드 소재 EUV(극자외선) 반도체 제조시설 지분 49%를 110억 달러(약 14조 6천795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해에는 웨스턴디지털 전환우선주(CPS) 9억 달러(약 1조 2천12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아일랜드 레이슬립 소재 인텔 EUV(극자외선) 반도체 생산시설 팹 34. (사진=인텔)

인텔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경비 절감과 일부 투자 동결, 구조조정과 감원 등을 시행중이다. 최근에는 시설투자로 적자를 기록한 파운드리 부문을 분사해 자회사로 만드는 한편 독일과 폴란드 등 유럽 지역 시설 투자를 최대 2년간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에는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가 "퀄컴이 인텔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3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장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사진=지디넷코리아)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퀄컴의 인텔 인수는 미국의 첨단 반도체 산업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거래 규모가 커서 각국 경쟁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BC 역시 익명을 요구한 정보원을 인용해 "인텔이 퀄컴의 제안에 응했는지, 혹은 인수 조건이 무엇이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