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영광 재·보선 부진 땐 민주당 지도체제 위기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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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달 16일 치르는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를 두고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 지도체제 전체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게 2기 민주당 지도부를 맡아서 첫 선거 치르는 것"이라며 "만약에 결과가 이상하게(부진하게) 나오면 민주당 지도체제 전체에 위기를 들고 올 수 있다. 별 거 아니긴 하지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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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달 16일 치르는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를 두고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 지도체제 전체에 위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과 전남 영광·곡성을 두고 겨루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경우 자칫 ‘이재명 2기 지도부 책임론’이 나올 수 있단 취지다.
이 대표는 23일 재보선 지원을 위해 한준호 최고위원과 전남 영광으로 향하는 길에 진행한 유튜브 생중계에서 “우리가 영광으로 가는데, 영광 선거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표는 “이게 2기 민주당 지도부를 맡아서 첫 선거 치르는 것”이라며 “만약에 결과가 이상하게(부진하게) 나오면 민주당 지도체제 전체에 위기를 들고 올 수 있다. 별 거 아니긴 하지만”이라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도 “그렇다. 다음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곧이어 이 대표는 ‘별 것 아니긴 하지만’이라는 발언을 주워 담았다. 그는 “제가 조금 전 표현을 좀 잘못했는데 별 거 아니란 뜻이 규모가 크지 않다는 뜻이다. 오해 안하셔도 되고 표현이 잘못됐다”며 “소규모 보선이긴 한데 이게 가지는 의미가 적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 대표가 영광 재선거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였던 이 지역에서 혁신당이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우리 민주당을 조건 없이 지지해준 분들이 ‘민주당이 왜 이러냐’고 생각하는 것을 이해한다. 언제나 죄송하기도 하고, 이번엔 저희가 확실하게 바꿔서 다르다는 걸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기회를 한번 주시라”고 몸을 낮췄다. 민주당은 이날 영광에서 현장 최고위원 회의를 열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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