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만찬 '독대' 이뤄지나...민주 "빈손 만찬 안 돼"
"현안 산적…식사만 하는 건 국민 납득 어려워"
"25년 정원 문제, 대통령실 태도 변화 요청할 듯"
[앵커]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 간 만찬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관심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 독대 여부로 모이고 있습니다.
성사된다면 답보 상태에 빠진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문제가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은 내일 만찬에서 의정갈등 상황을 타개할 해법을 내놔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내일이 만찬인데, 대통령과 한 대표 독대 여부를 둘러싼 여당 내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번 만찬 독대는 한동훈 대표가 직접 요청한 거로 전해졌는데요.
여야의정 협의체를 포함해 산적한 현안을 놓고 자유롭게 논의하자는 취지로 풀이되는데,
최근 동반 부진한 당정 지지율에 해법 모색이 시급하다는 판단도 깔렸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단지 당정 화합을 강조하는 수준의 메시지를 낼 만한 정도의 예사로운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만만치 않은 현안들이 산적한 만큼 식사만 하는 건 국민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요청 배경을 설명했는데요,
독대가 이뤄진다면 한 대표는 2025년 정원 조정 문제에, 대통령실에 보다 유연한 태도 변화를 요구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여당 지도부 내에선 이번 독대를 통해 의정갈등 해결에 용산이 힘을 실어주길 내심 바라는 기류도 읽힙니다.
다만 이 모든 건 독대가 성사됐을 거란 가정이 붙는데, 일각에선 요청 단계부터 언론에 새어나간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만큼 부정적인 관측도 적잖습니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독대를 거부한다면 한 대표와 대통령 모두에게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당정 지지율이 더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협의체 구성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민주당도 어제 이재명 대표가 의협 회장을 면담하는 등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양새인데요,
어제 자리에선 정부를 제외한 '여야의'만이라도 협의체를 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만찬이 성과 없이 배만 채우는 자리로 끝나선 안 된다며, 의료대란을 해결할 성과를 내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앵커]
금융투자소득세 문제를 두고도 정치권 논쟁이 가열되고 있죠?
[기자]
네, 내일 민주당은 당내 금융투자소득세 토론회를 엽니다.
토론 뒤 결과를 토대로 당론을 결정한다는 방침인데요,
민주당은 그간 예정대로 금투세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당내 지도부 일각에서도 공개적으로 유예론을 꺼내는 등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습니다.
내일 주자로 나서는 이소영, 임광현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각각 유예와 시행 의견을 내세우며 치열한 토론을 벌였는데요,
이 의원은 이중과세, 미미한 세수 확보 기능 등을 문제 삼으며, 단순 유예가 아닌 법안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임 의원은 금투세로 주식시장이 폭락할 거란 건 과도한 공포라며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앞서 금투세 폐지 의제를 띄운 한동훈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민주당 금투세 토론을 두고 약속대련에도 미치지 못한 역할극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국민이 원하는 금투세 폐지는 일부러 뺐다고 지적하며, '굿캅·배드캅' 놀이를 하지 말고 폐지로 당론을 모을 것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제기한 '2국가론'을 두고도 여파가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 내에선 임 전 실장 개인 의견으로 일축하는 등 거리를 두는 기류가 강합니다.
이재명 대표는 관련해 별도로 공식적 언급은 하지 않고 있는데요,
다만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통일은 헌법 전문에도 기록된 헌법 정신이라며, 올바른 방식이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다른 당 관계자 역시 학자들이나 할 수 있는 도발적 질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도 임 전 실장의 '2국가론'은 동북공정도 아니고 '종북공정'을 하자는 얘기냐며, 정확히 북한 김정은 위원장 주장과 일치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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