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서 또 총기난사...바이든·해리스 추가규제 예고
[앵커]
미 앨라배마주 버밍햄 나이트클럽에서 총기 난사로 4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조만간 총기 규제에 관한 행정조치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인데, 대선 정국에서 총기 규제가 다시 뜨거운 이슈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총격을 당한 피해자 시신을 둘러싸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 믿을 수 없는 사건에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밤 11시쯤, 미 앨라배마주 버밍햄 나이트클럽 앞에서 총기 난사로 최소 4명이 숨지고 십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범인 여러 명이 사람들 무리에 총을 쏘기 시작하면서 토요일 밤,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습니다.
[스콧 서먼드 / 버밍햄 경찰서장 : 사망자 중 한 명이 표적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누군가 그 사람을 살해하기 위해 돈을 지불한 겁니다.]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린 두 차례의 총기 암살 시도에, 이달 들어 조지아 고등학교에 이어 앨라배마에서도 총기 사건이 발생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 총기규제 행정명령을 예고했습니다.
지난주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한 행사에서 자신도 총을 가지고 있다며 보수층에 러브콜을 보냈던 해리스 부통령도,
[카멀라 해리스 / 미 부통령 (현지시간 19일) : 저도,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도 총을 갖고 있어요. 누가 내 집에 침입한다면 총에 맞을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총기 구매 시 신원확인과 범죄자의 총기 소유 제한 등 규제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이 총기 사고 피해자이면서도 총기 소유의 자유를 옹호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규제 철폐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양측의 공방이 더 거세질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지난 5월 18일) : 안전을 위해 수정헌법 2조가 필요합니다. 바이든 정권이 4년 더 집권한다면 그들은 100% 여러분의 총기를 빼앗을 겁니다.]
CBS의 20일까지 여론조사 결과 미국 전국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2%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4%포인트 앞섰고, 경합주에서는 불과 2% 포인트 우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패하더라도 오는 2028년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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